중소 커피업계, 적합업종 신청 철회…자율협약 체결
중소 커피업계, 적합업종 신청 철회…자율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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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대기업 커피전문점들이 10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상생 자율협약 체결식'을 가졌다.(사진=전경련)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소상공인 단체인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신청을 철회하고 스타벅스 등 대기업 커피전문점들과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한국식품산업협회와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김종국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협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롯데리아(엔제리너스), 스타벅스, 카페베네, 커피빈, 탐앤탐스, 파리크라상(파스쿠찌), 할리스커피, 씨제이푸드빌(투썸플레이스) 등 대기업 커피전문점 8개사가 참여했다.

휴게음식업중앙회는 대기업 커피전문점과의 자율 협약에 따라 이사회를 열어 커피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신청 계획을 철회했다.

휴게음식업중앙회는 가맹점이 아닌 커피, 아이스크림, 피자 등을 판매하는 전국 4만여 명의 자영업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회원의 45∼50%가 커피를 취급하고 있다.

협약의 주요 내용에는 △대기업 커피전문점이 휴게음식업중앙회 회원으로 가입하고 △상생발전기금 조성 △커피전문 교육 △중소기업의 생산·위생관리 컨설팅 △구매협력 △해외 선진시장 벤치마킹 △가맹점 전환지원 △공동마케팅 등이 담겼다.

이와 함께 이들은 주기적으로 상생협의회를 열어 진행경과를 확인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이호진 휴게음식업중앙회장은 "대기업들이 외국계, 상호출자 제한기업 등으로 구성되다 보니 논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하지만 양측이 성실히 협의에 임해 합의안을 마련하겠 됐다. 한류를 기반으로 커피전문점들이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대기업과 상생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인구 식품산업협회장은 "이번 민간 자율합의 방식의 협약 사례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커피 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 대기업 커피전문점들은 협약 내용을 성실히 준수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바람직한 대·중소기업간의 동반성장 방향은 적합업종 지정이 아니라 이번 커피전문점 대·중소기업들이 이뤄낸 것과 같은 민간 자율합의 방식의 상생협약"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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