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인천시장에 유정복…광역교통망 확충 '탄력'
새 인천시장에 유정복…광역교통망 확충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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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당선인 (사진=서울파이낸스DB)
매몰비용 지원 등 재건축·재개발 사업 정상화 도모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인천광역시장에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교통 인프라 등 지역개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 초대 안전행정부 장관 등을 지낸 유정복 당선인은 교통 SOC 확충과 재개발사업 정상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 당선인은 교통 SOC 확충 공약으로 △인천발 KTX 신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영종~청라 제3연륙교 건설 △경인전철 지하화 등을 제시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지역 부동산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교통인프라 부족 문제를 적극 해결해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인 공약은 인천발 KTX 노선 신설이다. 유 당선인은 "1500억원 규모의 인천발 KTX는 전액 국비추진이 가능하다"며 "인천~대전 1시간, 광주는 2시간, 부산은 2시간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경인전철을 지하화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연계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인천 GTX 사업은 국토교통부로부터 비용대비 편익이 낮다는 평가를 얻어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상태다. 

당선인은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에서 서울역까지 25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총 8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유 당선인은 국비와 민간에서 자금을 끌어들여 사업비용을 조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원부족으로 포기했던 경인고속도로 일반화도로 사업도 지하화해 재추진한다. 경인고속도로 통행료는 폐지한다. 경인고속도로는 1968년 개통 이래 인천에서 교통정체, 소음, 도심 단절 등의 문제를 야기했다. 이 사업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만큼 100% 국비로 진행한다.

더불어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영종도와 청라지구를 잇는 제3연륙교를 조기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역시 재원마련이 여의치 않아 유 당선인이 약속한 것처럼 조기 착공이 가능할 지는 두고봐야한다.

이밖에 인천~강릉 고속철도를 유치하고 서울지하철 7호선을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중점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 개발이 장기간 지연된 서구 가정동 일대의 '루원시티'는 한류창조문화특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와 함께 시내 지지부진한 각종 재건축·재개발 사업도 정상화할 계획이다. 현재 정비사업의 문제점은 전반적인 경기침체 영향도 있지만 제대로 된 계획 없이 무리하게 추진되다보니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매몰비용을 70%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3월 기준 시 재개발`환경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141곳이며 이 가운데 해제를 통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곳은 97개 구역이다.

유 당선인은 97곳의 정비구역에 약 2425억원가량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이 중 70%인 17억5000만원가량을 시에서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토지를 매각해 1000억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재원조달이다. 시가 13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SOC사업과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유 당선인은 이를 위해 정부자금과 중국 외자유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 당선인은 "막대한 규모의 채무를 효율적으로 감축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중앙지자체에서 지원금을 최대한 확보하고 중국 등의 외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야만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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