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1020원 초중반서 이벤트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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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결과·美 고용지표 대기
네고물량-당국 간 공방 예상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020원 초중반을 중심으로 거래되면서 주요 이벤트 결과에 대한 대기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달러 매도) 출회로 달러 공급이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장중 1010원대 진입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오른 1021.3원에 출발해 전날보다 4.0원 오른 1024.1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 달러 매수세와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유입되고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원·달러 환율이 1020원선 중반으로 올라서면서 1020원선 방어에 대한 여유가 생긴 모습이다.

이번주 환시는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달러 공급이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휴일을 앞두고 이월 네고물량 부담이 집중되는데다 5월 무역흑자는 53억달러로 예상을 상회해 부담이 강화될 것"이라며 "역외도 숏플레이에 가담하며 하락 압력 가중시키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환율 하단은 지지될 전망이다. 지난주까지 외환당국은 실개입 및 구두개입으로 1020원선 방어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지난 30일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017.1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곧바로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집중되며 1023원대까지 급등했다.

장중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되며 1020원선이 재붕괴되기도 했으나 달러 매수 물량이 다시 유입되며 1020원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이번주에도 환시에는 1020원선 초중반을 중심으로 이월 네고물량과 당국의 개입 경계감 사이의 줄다리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1020원선을 중심으로 네고물량과 당국 간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에는 주요 이벤트가 많은 만큼 결과에 따라 변동성도 확대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통화완화 예상) 및 주요국의 제조업PMI 확정치, 미국 고용지표 발표 등이 대기중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원·달러 환율은 변동성이 위축돼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지표 호조와 ECB의 추가 양적완화가 이뤄질 경우 글로벌 달러화가 상승하며 원·달러 환율의 지지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굵직한 이벤트가 많은 만큼 원·달러 환율은 1020원대 초중반에서 관망세가 짙게 형성될 것"이라며 "연휴로 인해 ECB회의 결과 및 미국 고용지표 결과는 오는 9일 환시에 한꺼번에 반영되므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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