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대림산업이 동남아시아에서 총 6000억원의 2개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다.
2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3500억원(3억3200만달러) 규모의 필리핀 파그빌라오(Pagbilao) 석탄화력발전소 증설공사는 파그빌라오 에너지社가 발주했다. 이 회사는 필리핀 에너지기업인 아보이티즈 전력과 日 마루베니와 도쿄전력의 합작법인인 팀에너지가 50대 50의 지분으로 설립한 발전회사다.
계약식은 발주처와 대림산업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필리핀 마닐라에서 진행됐다. 대림산업은 필리핀 현지법인과 함께 계약을 체결했다. 총 수주금액 가운데 대림산업 지분은 1억8700만달러(2000억원)이며 대림산업 필리핀 현지법인 지분은 1억4500만달러(1500억원)다.
이번 사업은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735㎿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에 420㎿의 발전용량을 증설하기 위한 것이다. 현장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동쪽으로 약 120㎞ 떨어진 파그빌라오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설계 및 기자재 구매, 시공까지 책임지는 일괄도급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하며 공사기간은 총 42개월로, 2017년 말 완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245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톰슨(THOMSON) 라인 지하철 건설공사도 수주했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북단 우드랜즈 노스역부터 남쪽 마리나베이로 이어지는 약 30㎞의 톰슨라인 중 아웃램 지역을 관통하는 222공구를 건설하는 공사다.
지하역사 1개소와 1.2㎞의 터널을 포함한 총 1.42㎞의 지하철 구간을 대림산업이 단독 시공하게 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79개월이며 오는 2020년 12월 완공예정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해외 공종 및 시장 다변화에 한층 힘을 싣게 됐다"며 "지난해 특수교량과 국제공항, 타이어공장 건설공사를 성공적으로 수주하면서 기존 정유·발전 플랜트 분야에 집중돼 있던 해외사업을 토목·건축 분야로 확대·재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만과 헝가리 시장을 지난해 성공적으로 개척한데 이어 올해는 알제리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등 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