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세월호 성금도 재계 서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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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별 세월호 성금 현황.
30대그룹 성금 749억원…삼성>현대차>SK>LG>롯데 順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세월호 아픔에 동참하고자 잇따라 성금을 기탁하고 있는 가운데, 각 기업별 성금 규모가 재계 서열 순위와 거의 일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자동차 등 국내 30대 그룹(2014년 공정거래위원회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 기준, 자산총액순)의 세월호 성금 모금액은 총 749억원(18개 그룹 합산액)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기업들이 전달한 성금은 침몰 사고 유가족 지원과 국가 안전 인프라 구축, 의료 지원 등 사회 안전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경제5단체장들은 지난달 20일 모임을 갖고 사고 수습 지원과 국가 안전시스템 재구축에 나설 것을 논의한 바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각 대기업집단별 성금 규모는 재계서열과 대체로 일치한다는 점이다. 4대그룹 중에서는 재계서열 1, 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각각 150억원과 100억원을 전달했고 SK그룹과 LG그룹도 각각 80억원, 70억원을 기탁했다. 
 
나머지 총수가 있는 10대그룹들은 모두 30억원 이상을 전달했다. 4위 롯데그룹의 43억원에 이어 현대중공업·GS 등이 40억원, 한진·한화·두산 등이 30억원을 각각 전달했다. 총수가 없는 그룹들 중에는 KT의 경우 성금액이 없었고, 포스코는 자산규모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36억원을 기탁했다. 대우조선해양과 금호아시아나그룹, 대림그룹 등도 성금을 전달하지 않았다.  
 
그밖에 20대 그룹 중에서는 범 삼성가인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이 각각 20억원을 기탁했고 LS(15억원), 동부(10억원) 등의 순이었다. 부영은 20억원을 전달, 자산규모 대비 상대적으로 많은 액수를 전했다. 
 
한편, 영풍그룹 10억원, 효성그룹 5억원 등 30위권 그룹들도 이번 성금모금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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