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삼성그룹株 옥석 가리기 필요"
우리투자證 "삼성그룹株 옥석 가리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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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최근 삼성그룹주가 지배구조 전환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삼성그룹주에 대한 옥석가리기에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강현철,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강 연구원은 "가장 많이 언급되는 중간금융지주를 통한 지배구조 개편이 사실상 어렵고 우선주에 배당이 많을 것이라는 기대도 이뤄지기 힘들다"며 "결국 삼성전자 보통주에 집중하는 매수전략이 옳다"고 조언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삼성그룹이 삼성생명 등 일부 금융계열사를 중간금융지주로 만들어 지배구조를 개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지만 이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진단이다. 먼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지분 7.6%(16조원)의 처리 문제가 있는데다 지주사로서 자회사가 될 그룹내 금융사의 지분 확보도 어렵기 때문이다.

또 어렵게 중간금융지주를 만들 경우 이 중간금융지주가 비금융지주회사보다 상위에 존재하게 된다. 따라서 중간금융지주의 도입 취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삼성생명 외 다른 지주사 후보가 시가총액이 210조원이나 하는 삼성전자의 지분을 20%까지 늘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남은 시나리오는 삼성전자가 주식교환이나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로 전환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삼성전자의 우선주 급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장기적으로 지배구조 개편 이후 배당성향이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우선주가 오르고 있지만, 보통주 8.7% 상승에 비해 우선주가 11.9% 상승하는 등 과도하다는 진단이다.

강 연구원은 "결국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금융지주보다 산업지주, 계열사보다는 삼성전자 보통주가 핵심"이라며 "중간금융지주설을 믿고 투자하기 보다는 실적 개선 또는 합종연횡의 중심이 될 삼성전자 보통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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