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안 전 대법관을 새 총리 후보자로 내정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안 전 대법관은 2003년 국민적 지지를 받았던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주도하면서 '국민검사' 이미지를 각인 시켰다. 안 전 대법관은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았으며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영입 문제로 박 대통령과 한 차례 마찰을 빚은 바 있다. 박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이미지를 갖췄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산도 8억원 정도로 많지 않아, 국회 인사청문회를 큰 문제 없이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낙점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안 전 대법관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나는 대로 총리의 제청을 받아 후속 개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이며, 그 시기는 6·4 지방선거 이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1955년생인 안대희 전 대법관은 경남 함안출신으로 서울대 법대 재학중 1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만 25살에 당시 최연소로 검사에 임용됐다. 이후 대검찰청 중앙수사본부 1, 3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2·3부장을 거친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다.
2003년 대검 중수부장 당시 나라종금 사건을 시작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구속했으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불법 대선자금을 파헤치며 현역 의원들을 줄줄이 구속했다. 불법 대선자금 수사중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숨겨진 자금을 찾아 내 이를 환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