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외환은행 카드사업 분할 예비인가
금융위, 외환은행 카드사업 분할 예비인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금융위원회가 외환은행의 카드사업 분할을 예비인·허가했다. 이에 따라 외환-하나SK카드의 연내 합병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21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외환은행의 신용카드 부문 분할과 외환카드 신용카드업 영위 예비 인·허가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는 지난해 12월 외환은행이 카드사업 분사를 위해 예비인가를 신청한지 반년여만이다.

다만 금융위는 오는 6월까지 외환은행과 외환카드의 전산시스템 완전 분리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일각에서 은행과 카드 전산시스템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채 분사가 추진될 경우 고객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이날 예비인·허가에 따라 외환은행 이사회는 22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외환카드 분사를 의결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이 전산시스템 완전 분리 등의 인·허가요건을 충족하면, 심사를 거쳐 본인가·본허가가 최종 결정된다.

본인가 이후 하나금융은 외환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하나SK카드와의 합병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자본금 6400억원·자산 2조6000억원의 외환카드와 자본금 5900억원·자산 3조2000억원의 하나SK카드가 합병할 경우, 업계 점유율은 7.8%가 된다. 하나금융은 외환-하나SK카드의 연내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외환은행의 노동조합은 카드사업 분할에 반발하는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전날 노조는 청와대에 외환카드 분사를 반대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고, 금융위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야당에서도 카드사업 분할 안건의 예비승인을 중단하라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이날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외환카드 분사 예비승인은 고객정보 보호 등 국민 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은행과 카드 부문의 망분리가 완료된 이후 예비승인을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