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유선 부진, 기가인터넷으로 돌파"
황창규 KT 회장 "유선 부진, 기가인터넷으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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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KT가 추진할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철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유선 사업으로 기가인터넷을 진행해 (유선 매출이) 떨어지는 것을 최대한도로 줄이겠다".
 
황창규 KT 회장(사진)은 20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사업인) 기가인터넷이나 울트라 HD(UHD) TV는 유선 기반으로, 유무선의 융합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회장의 이번 발언은 그간 실적감소의 주원인으로 지목됐던 유선전화의 매출감소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KT는 이날 현재 광랜보다 10배 빠른 기가 인프라 구축을 위해 향후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전시부스에서는 △기존 인터넷보다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 △LTE에 기가 와이파이를 결합, LTE보다 6배 빠른 이종망 융합기술(기가 패스) △기존 구리선을 이용해 광랜보다 3배 빨라진 초고속 전송기술(기가 와이어) 등이 시연됐다.
 
황 회장은 "기가인터넷을 통해 고화질의 미디어 콘텐츠와 다양한 사물의 연동(사물인터넷, IoT) 등 체감형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스피드와 용량에 맞춰 '황의 법칙'을 훨씬 뛰어넘는 시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황 회장은 구축된 기가인프라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5대 미래 융합 서비스를 선정, 중점 육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스마트 에너지 △통합 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 관제 등이다.
 
그는 "이 분야(5대 서비스)가 대한민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할 수 있는 분야"라며 "에너지의 경우 다음달이면 기획과 실증이 끝난다. 취임 이후 상당히 준비했고 현재 해외기업과 협력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이를 위해 현재 거대화 돼 있는 계열사들의 재편을 일부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5대 성장축으로 KT와 계열사가 낼 수 잇는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며 "특히 KT 스카이라이프, KT 미디어허브, KT 뮤직 등 미디어 쪽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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