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1년간 153명 중 75명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낙하산 인사를 근절하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공언과 달리 현 정부 출범 이후 선임된 공공기관장들 가운데 절반이 공무원이나 정치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각 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지난해 2월25일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선임된 공공기관장 153명 중 상급부처나 정치권 출신 등 소위 낙하산 인사로 분류할 수 있는 인사는 75명(49%)에 달했다.
특히 해당 공공기관의 상급부처인 공무원 출신이 51명(33.3%)으로 가장 많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장 20명 중 9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이었으며, 미래창조과학부는 22명 중 8명, 국토교통부는 16명 중 4명, 금융위원회는 9명 중 3명 등 '관피아' 비율이 높았다.
국회의원 등 정치권 출신은 17명(11.1%)이었다. 이 중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 10명이었다.
또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처럼 교수 등 순수 정치권 출신은 아니지만 박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나 당선인비서실 등에 참여하며 낙하산 인사 논란에서 자유롭지는 못한 인물도 7명이 있다.
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1월 공공기관 인사와 관련해 "새 정부에서 낙하산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현 정부에서도 낙하산 인사는 꾸준히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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