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故 염 분회장 사망, 정치적 악용 멈춰야"
경총 "故 염 분회장 사망, 정치적 악용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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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에 故 염호석 분회장의 사망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19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최근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삼성 및 경총의 책임'이라고 주장하며 전면파업을 하겠다'고 표명했다"며 "이는 과거 최종범 씨 사망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무리한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고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것으로 판단 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경총은 "노조에서 이번 사망사건을 단체교섭과 연계하면서 경총과 삼성의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지만 단체교섭과 이번 사건은 무관하다"고 못 박았다.

경총은 그동안 단체교섭 과정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지만 노조가 일방적인 기존 합의사항을 번복하고 교섭결렬을 선언해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가 故 염 분회장의 사망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해 투쟁국면을 지속할 경우 교섭타결 시점은 더욱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노사갈등이 장기화돼 결국 직원들에게까지 막대한 피해가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염 분회장은 강릉 곰두리 연수원에 주차된 차량에서 지난 17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더 이상 누구의 희생도 아픔도 보질 못하겠으며 조합원들의 힘든 모습도 보지 못하겠기에 절 바칩니다"라며 "저 하나로 인해 지회의 승리를 기원합니다"라고 적혀있다.

이어 "저의 시신을 찾게 되면 우리 지회가 승리할 때까지 (병원에)안치해 주십시오. 지회가 승리하는 그 날 화장해 이 곳(정동진)에 뿌려달라"고 남겼다.

이후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다음날 성명을 통해 “염 분회장의 사망사건은 삼성과 경총의 책임”이라고 주장하며 전면 파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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