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해경 해체" 발표에 수험생들 "내일이 시험인데…"
朴 대통령 "해경 해체" 발표에 수험생들 "내일이 시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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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담화를 통해 해양경찰청 해체를 발표하자 그동안 해경 시험을 준비해온 수험생들이 혼란과 함께 충격에 빠졌다.

박 대통령은 1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 해경은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한 것은 구조적 문제때문이고 이를 그냥 놔두고는 앞으로도 또 다른 대형사고를 막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올해 해경의 상반기 채용 계획은 336명으로 작년 상반기 183명보다 83.6% 늘어난 규모다. 해경은 올 하반기에는 321명을 채용, 올해 총 657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특히, 심리전문가 특별채용 전형 일정에는 지난달 9일 해양경찰청에서 시행된 실기시험(구술)의 합격자들에 한해 20일 적성검사와 신체 검사를 예고했다. 적성검사와 신체검사의 합격자는 현장에서 발표되며 합격자들은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통해 다음달 27일 최종 합격자 통보를 받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이 해경 해체 방침을 발표하자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해양경찰공무원을 꿈꾸는 사람들'에는 불만을 토로하는 수험생들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해경 시험이 내일인데 해체라니 충격적이다", "제 나이 30대 후반 해양경찰 해기사로 명예롭게 살려고 했는데 이제 그 꿈을 접습니다. 이제 명예를 버리고 돈을 좇아야 하네요. 다른 모든 분들도 힘내시고 파이팅하세요", "생각 없는 정부가 갑자기 해경을 해체시켜버리면 우리들은 어떡하란 말이냐?", "지금 수색작업 하고 있는 해경 선배님들은 정말 힘 빠지겠다", "정말 참담합니다", "독박 제대로 씌었구나" 등의 글이 게재됐다.

한편, 누리꾼들도 "진짜 억울한 곳에 불똥이 튀었네", "올해 하반기 노렸는데 멘붕이다", "해경 시험은 어떻게 되는 건지", "해경 시험 준비생들 어떡하냐?", "죄없는 해경 시험 준비생들만 피해 보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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