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1Q 매출액 2조원 돌파…손실폭 52% 감축
현대상선, 1Q 매출액 2조원 돌파…손실폭 52%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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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세계 경기침체 여파로 최악의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상선의 올 1분기 매출액이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다. 비용절감 노력으로 영업 손실폭도 절반가량 줄였다.

현대상선은 15일 올 1분기 잠정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6.7% 늘어난 2조7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의 1분기 매출액이 2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상선의 매출은 지속적인 업황 악화가 시작된 지난 2010년 1분기 1조7466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1분기에도 1조7791억원을 기록하는 등 소폭의 증감세만을 보여왔다.

영업적자의 경우도 지난해 1분기 1279억원에서 올 1분기에는 616억원으로 손실 폭을 52%가량 줄였다. 현대상선은 지난 2010년 1분기 48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 2011년 274억원 손실로 적자전환돼 2012년에는 무려 203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적자폭 개선세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지난 2012년 1분기 -10.8%에서 지난해 1분기 -7%, 올해 1분기에는 -2.9%로 점차 개선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1분기는 해운업계의 비수기지만 비용절감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해 손실을 대폭 축소시키는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컨테이너 부문의 운임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을 들어 2분기에는 흑자전환 달성을 전망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분기부터 컨테이너 운임 인상이 예상되는 데다 비용관리, G6와의 협력 강화, 벌크선 수익성 제고 등을 통해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대상선이 추진하고 있는 LNG 사업부문 매각 등의 선제적인 자구안 추진을 통한 유동성 확보, 부채 축소 등의 재무 개선노력을 지속해 올해 흑자전환 달성을 이뤄 재도약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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