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1Q 622억원 손실…적자폭 40% 축소
한진해운, 1Q 622억원 손실…적자폭 40%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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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5년째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한진해운이 올 1분기에는 원가절감노력에 힘입어 손실폭을 40%가량 축소했다.

한진해운은 15일 올 1분기 잠정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7% 감소한 2조15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622억원 적자로 지난해 1분기 기록한 991억원보다 37.2%가량 적자폭을 축소했다.

한진해운의 영업손익은 지난 2010년 25억원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11년 178억원 손실, 2012년 2184억원 손실로 매년 적자폭을 확대해오다 지난해 1분기 991억원 손실로 적자폭을 55%가량 줄인 바 있다.

이에 대해 한진해운 관계자는 "수송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컨테이너 운임단가 하락으로 매출액이 감소했다"며 "수익성은 매출원가 중 연료 사용량과 연료 구매단가를 절감해 영업손실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1분기 한진해운은 연료사용량을 전년동기대비 15.1% 줄이고, 연료 구매단가는 5.2% 내려 총 21.4%의 연료비를 절감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컨테이너부문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4%나 줄어든 1조92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컨테이너 수송량이 전년동기대비 0.7% 늘었음에도 운임단가가 2%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영업손익은 연료비 절감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29.3% 개선된 358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벌크부문의 경우 운임단가가 전년동기대비 5.8% 상승한 반면 수송량은 8.1% 가량 감소해 매출액이 소폭 줄어든 17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은 연료비를 7.6%가량 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황 하락의 지속으로 2.4%가량 적자폭이 확대된 371억원의 손실을 냈다.

당기순손익은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노후선 매각으로 1573억원의 처분손실이 반영돼 2245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한진해운은 △선사들의 지속적인 노선합리화 △저속 운항(Slow Steaming) △용선 선박의 조기 반선 △노후선박 폐선 등 수급 개선 노력 지속 △성수기 도래에 따른 추가 운임인상 시도  △유가 안정화 등을 들어 2분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지속적인 운임회복 노력과 작년 하반기부터 추진해 온 원가절감 노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는 영업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전용선 매각과 유상증자 등 재무구조 개선노력도 성과를 거둬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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