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당국 개입에 상승마감…장중 1030원 터치
환율, 당국 개입에 상승마감…장중 1030원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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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원·달러 환율이 당국이 내놓은 달러 매물에 상승했다. 장중에는 1030원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오른 1022.5원에 출발해 전날보다 5.8원 오른 1027.9원에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순매수하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출회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020원선 초반까지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이 342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영향으로 코스피는 2010선을 돌파,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 물량이 대거 환시에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전환해 장중 1030원선에 진입했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다시 유입되며 환율을 끌어내리자 당국은 장 막판 다시 개입하며 원·달러 환율을 1028원선까지 이끌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락에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던 당국이 개입에 나선데 대해, 시장에선 전일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1000원선이 붕괴되자 당국이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정부 서울·세종청사에서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공공·민간 부문의 리스크 관리 상황을 점검하겠다"며 "수출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 애로사항에 대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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