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1Q 또 적자전환…업계 3위 추락
미샤, 1Q 또 적자전환…업계 3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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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올 1분기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한때 중저가 화장품 원브랜드숍 업계 1위를 구가하던 미샤도 더페이스샵·이니스프리 등에 밀려 3위로 주저앉게 됐다.

14일 에이블씨엔씨는 올 1분기에 영업손실 39억3700만원, 당기순손실 26억7400만원를 각각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65억9000만원으로 0.39% 감소했다.

에이블씨엔씨 측은 실적 악화 원인으로 △업계 경쟁 심화 △매장 확대에 따른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용 증가 △광고·판촉 등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에이블씨엔씨의 실적 하락으로 화장품 원브랜드숍 업계의 순위도 변동됐다.

지난해 3년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은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이 올 1분기에도 1389억원의 매출을 거둬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지난해 4위에 머물렀던 아모레퍼시픽 계열사의 이니스프리는 전년동기대비 34% 급성장한 10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단박에 2위로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의 또 다른 계열사인 에뛰드는 매출 785억원을 거두면서 한 계단 떨어진 4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화 상태에 이른 원브랜드숍 업계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연중 세일과 같은 출혈 마케팅에 의존하면서 자금력이 있는 대기업 위주로 순위가 재편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때문에 미샤의 실적 부진이 갖는 의미는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2012년 대비 70% 이상 급감하면서 실적 하락 징후를 보여왔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2012년 대비 각각 75.4%, 70% 감소한 132억원, 12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 줄어든 442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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