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프랑스社와 유럽 특허 분쟁 승소
대우조선, 프랑스社와 유럽 특허 분쟁 승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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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고압 천연가스 연료 공급 장치의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유럽에서 발생한 천연가스 연료 선박 핵심 기술 관련 분쟁 소송에서 승소했다.

12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유럽 특허청(EPO)은 최근 프랑스 크라이오스타가 대우조선의 '선박용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HiVAR-FGSS)'에 대해 제기한 특허무효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세계적 조선해양 전문 부품업체인 프랑스 크라이오스타는 '대우조선이 특허 등록한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가 진보성과 특허성이 없다'며 특허등록 무효화를 주장해왔다.

선박용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 기술은 차세대 선박으로 각광받는 천연가스 연료 선박의 핵심 기술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1년 4년여의 개발 끝에 탱크에 저장된 천연가스를 고압 처리한 뒤 엔진에 공급하는 장치를 만들었다.

이 연료공급장치를 세계 최대 선박엔진 회사 만디젤의 고압가스분사식 엔진과 함께 장착할 경우 연료 효율은 높이고 오염물질 배출량을 낮출 수 있다. 해당 장치가 친환경 선박 시대를 이끌 핵심 기술로 평가되는 이유다.

이러한 천연가스 연료 선박 시장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한 해외 선진 조선해양 부품업체들은 핵심기술인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의 유럽 내 특허 등록과 한국 기자재 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견제해왔다.

대우조선해양은 유럽특허청의 이번 결정으로 조선해양 핵심 부품분야를 독과점해 온 해외 업체의 독식을 견제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특허 심사 기준이 까다로운 유럽특허청으로부터 기술의 독창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발생 가능한 유사 소송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배재류 대우조선해양 기술기획 그룹 이사는 "지난해 12월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 특허기술을 국내 중소 기자재 업체들에게 이전하는 MOU를 체결해 국내 기자재 업체들과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왔다"며 "특허권과 기술력을 무기로 해외 업체가 펼쳐온 견제를 막고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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