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기준금리 동결 유력…좁은 박스권 장세
[주간채권전망] 기준금리 동결 유력…좁은 박스권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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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입에 쏠린 시장의 눈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이번주 채권시장은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보합권 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다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강세를 이끌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은 환율 하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돼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피도 1930선으로 주저앉으면서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하락하면서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판단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렸다"며 "평소 3년물을 샀겠지만 단기물이 정책금리 때문에 막혀있는 만큼 10년물에 많은 금액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날 외국인은 3년물과 10년물에서 각각 8006계약, 4424계약을 순매수했다.

전일 미 국채 10년물은 2bp 하락한 2.59%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예상치(21만8000명)를 상회하는 28만8000명으로 집계돼 서프라이즈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1분기 GDP가 부진했고 3월 무역수지 적자도 403억8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3.6% 감소했다.

이날 중국 4월 HSBC 서비스업의 PMI지수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51.4로 집계됐다.

이번주 7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이틀간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설을 통해 옐런 의장의  경기 전망과 연준 정책에 대한 힌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일에는 중국에서 4월 수출입증가율이 결정되며 9일 중국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같은 날 한국에서는 5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은행연합회 추천을 받은 함준호 신임 금통위원이 처음 참석하는 자리지만 기준금리는 2.50%로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금통위는 일단 영향력이 제한될 것이라는 평가다. 앞서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는 어렵다고 밝혔으며 세월호 참사에 따른 민간소비 둔화를 우려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경기선행지수 순환 변동치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등 국내 경기 회복 자신감이 약해지면서 5월 금통위에서는 매파적인 스탠스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이 총재는 이번 세월호 사건과 일부 불확실성 요인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준 금리 방향성은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금통위에서 하는 발언도 시장에 우호적인 재료를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시장은 아직 먼 이야기라고 치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금통위에서 이 총재의 발언이 중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홍 연구원은 "세월호 때문에 내수 회복이 미약한 부분이 있고 인재사고인 만큼 정부의 투자활성화 시행 속도가 늦춰질 지 등도 무시할 수 없다"며 "이 총재가 2분기에 회복을 보이지 않을 것 같다 등 발언을 한다면 강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박 연구원은 주간 레인지에 대해 국고채 3년물 2.83~2.89%, 5년물 3.13~3.19%, 10년물 3.48~3.54%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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