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녹스 2.0' 상용화…기업 시장 본격 공략
삼성전자, '녹스 2.0' 상용화…기업 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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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갤럭시S5'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 2.0'이 기업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7일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를 시작으로 녹스 2.0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속적으로 녹스 2.0을 지원하는 스마트 기기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녹스는 스마트 기기의 하드웨어부터 OS, 앱까지 각 계층별로 최적화된 보안 솔루션이 적용된다. 또한 암호화한 '컨테이너'라는 공간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녹스 2.0을 기점으로 녹스 플랫폼의 명칭을 '녹스 워크스페이스'로 명명하고 사용자 인증 정보와 각종 암호화 키 정보를 하드웨어 칩셋에 구현한 '트러스트 존'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개인 암호뿐 아니라 지문 인식을 통한 이중 인증 방식을 지원하고 스마트 기기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대폭 강화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녹스 새 버전 출시는 애플의 iOS보다 보안에 있어 취약한 안드로이드의 약점을 보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보안상의 이유로 업무용 스마트폰으로 선택받아온 블랙베리를 갤럭시 시리즈로 대체할 수 있도록 소비자들에게 제안한 셈이다.

또한 녹스로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의 보안성을 높여 비투비(B2B·기업간 거래) 시장에서 확고한 기반을 다지려는 의도도 포착된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지난 2월 비투비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 앞으로 더욱 몸집을 불릴 것으로 내다봤다. 비투비 스마트폰을 판매하면 단말기 판매금액 외에 업무용 보안 솔루션을 함께 팔 수 있고, 해당 솔루션에 대한 사후 조치 과정에서 새로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스위스 국영 철도청에 B2B 단말기 업체로 최종 선정돼 올 연말까지 총 3만대 규모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는 등 비투비 시장에서 일부 성과를 내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대표는 "지난해 9월 녹스 출시 후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녹스를 보안 플랫폼으로 채택했다"며 "기업 고객들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녹스를 더욱 강력한 보안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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