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추신수, 출루(482)이어 타율(349)도 'AL 1위'
'잘 나가는' 추신수, 출루(482)이어 타율(349)도 'AL 1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출루 머신'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잘 나가기만하는 것을 넘어 잘 치는 타자로 진화하고 있다. 출루율에 이어 타율에서도 아메리칸리그(AL)를 평정했다. 리드오프 중의 리드오프다.  

추신수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3타수 2안타 2득점 2볼넷 1사구로 5출루에 성공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첫 5출루 경기. 4출루 경기는 4차례 있었지만 5출루는 시즌 처음이다.

LA에인절스와의 3연전에서 팀은 위닝시리즈(2승1패)를, 그리고 추신수는 10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5볼넷 1사구로 펄펄 날았다. 특히,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3할3푼7리에서 3할4푼9리로 끌어올리며 리그1위로 뛰어올랐다. 출루율은 4할6푼2리에서 4할8푼2리로 올라 리그1위 자리를 보다 확고히 했다.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는 왼손 투수에게 안타 2개를 뽑아내 왼손 투수 천적으로 떠올랐다. 1회 첫 타석에서 에인절스 좌완 선발 타일러 스캑스를 맞아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째 76마일 커브를 공략해 투수 강습 후 2루 쪽으로 굴절되는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2회 무사 1루에서도 추신수는 스캑스의 초구 90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익수 앞으로 빠지는 깨끗한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1·3루로 찬스를 연결했다. 3회 2사 2루 찬스에서는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전날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고의4구. 스캑스는 추신수를 고의4구로 출루시킨 뒤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지난해 왼손 투수에게 약했던 추신수에게 3회 고의 4구가 나오자 "이런 건 1년에 한번 볼까말까한 장면이다. 추신수가 왼속 투수에게 얼마나 잘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지난해 왼손 투수에게 약해 타율을 까먹었던 추신수는 올시즌 왼손 상대 타율이 4할8푼3리, 출루율은 5할 9푼에 이를 정도로 확 달라졌다.

선두타자로 나온 5회 4번째 타석에서도 추신수는 마이클 콘의 5구째 86마일 체인지업에 오른팔이 스치며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시즌 4번째 사구.

7회 2사 주자없는 5번째 타석은 우완 마이크 모린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째 바깥쪽 높은 92마일 패스트볼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즌 21번째 삼진. 하지만 9회 2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 좌완 닉 마론드를 상대로 5구 만에 볼넷을 골라냈다. 추신수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팀은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14-3 완승을 거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