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호기 고장…자동정지장치 작동안해 추돌"
서울시 "신호기 고장…자동정지장치 작동안해 추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서울시는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 사고 원인을 신호기 고장으로 잠정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당시 지하철 차량이 상왕십리역 승강장에 진입하기 전 신호기 3개 중 2개가 신호를 잘못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시 신호기에는 '주의'와 '정지'가 표시돼야 하지만 모두 '진행' 신호가 표시돼 열차자동정지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사고 직전 후속 열차 운행 속도는 시속 68㎞였고, 비상 제동을 건 이후 추돌할 때 후속 열차의 속도는 시속 15㎞ 속도로 조사됐다. 최초 신고는 3시 30분 시민이 119에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또 추돌한 후속 열차 차장은 3시 31분 '앞 열차와 안전 거리를 유지한다'고 방송했고, 3시 32분에는 '상황 파악 후 다시 안내방송을 하겠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 차량은 승무원이 객실로 이동하면서 육성으로만 승객 대피를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돌한 후속 열차의 승무원은 관제소로부터 외선 열차가 정지됐다는 것을 확인하고 사고 발생 7분 후인 3시 37분에 대피 안내방송을 했으며 동시에 객실 출입문을 열어 승객을 대피시켰다.

서울시는 부상자에 대한 치료비와 간병인을 모두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사고 구간에서는 당분간 저속 운행을 하고 비상 경보음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지하철 관제 시스템과 매뉴얼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