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 UHD TV 가격경쟁 '점화'
삼성 vs LG, UHD TV 가격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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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보급형 UHD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LG전자가 49인치 UHD TV를 290만원대(출고가 기준)로 내놓자 삼성전자도 40인치 UHD TV를 189만원으로 맞불을 놓았다.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보급형 UHD TV 라인인 HU7000 시리즈 40·50·55형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보급형 UHD TV의 출고가는 △40형 189만원 △50형 249만원 △55형 379만원으로 책정됐다. 100만원대 UHD TV를 삼성이 처음 국내에 선보인 것이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200만원대의 UHD TV를 내놓으며 초반 인기몰이에 나섰던 LG전자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 3월 출시한 49·55·65인치 울트라HD TV를 예약 판매해 3주만에 900대 이상 판매한 바 있다. 현재 각 매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울트라HD TV의 가격은 △49형 290만원 △55인치 390만원 △65인치 740만원 △79인치 1290만원이다. 이 가운데 특히 가격 경쟁에 불을 지핀 제품은 약 290만원인 49형 제품이다.

▲ 자료=LG전자, 삼성전자

LG전자 베스트샵 관계자는 "고객들 사이에서 화질에 대한 만족도는 큰 차이가 없다. UHD TV 사이에서 화질에 대한 경쟁은 의미가 없다"며 "가격 면에서 49형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경쟁사에서 40형을 내놨지만 49형 판매엔 큰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양사의 UHD TV 가격 경쟁은 다음달 2014 브라질월드컵과 인천아시안게임 등 전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3사가 UHD TV 시험 방송에 브라질월드컵 중계를 포함시켰고, 국내 케이블 TV업계가 UHD 전용 채널 '유맥스'를 상용화했다. SK브로드밴드 역시 UHD TV에서 셋톱박스 없이 초고화질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상용화 하는 등 UHD 콘텐츠 환경이 조성된 상태다.

한편, 전자업계 관계자는 "TV 업계에선 지난 2009년 LED TV 출시 이후 6년이 흐른 올해 TV 교체 시기와 맞물렸다고 본다"며 "UHD TV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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