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롯데·하나SK카드 재해발생 대책 '허술'
삼성·롯데·하나SK카드 재해발생 대책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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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결제 DR시스템 미비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삼성, 롯데, 하나SK 등 주요 카드사들이 온라인·모바일 예비 서버를 제대로 구축하지 않는 등 재해발생 대책이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삼성SDS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삼성카드의 온라인·모바일카드 서비스가 제한되고 있다. 이는 인터넷 시스템이나 모바일 등에 대한 재난복구센터(DR) 구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카드는 현재 과천에 메인 데이터센터, 수원에 DR시스템을 각각 구축,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수원 DR에는 상담, 승인, 기간계 등 대고객 측면에서 중요도가 높은 것들에 대한 DR은 마련돼 있을 뿐 인터넷, 모바일 등 온라인 관련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대해 삼성카드는 "인터넷 시스템이나 모바일 등 과거에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았던 데이터에 대해서는 DR 구축 필요성이 낮았다"며 "해당 센터를 오는 2015년 2월 완료 예정인 차세대 시스템 개선과 함께 구축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 외에도 롯데카드와 하나SK카드 또한 온라인결제에 대한 DR 구축이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카드사를 비롯한 금융사에 대해 만일에 대비해 재해복구센터(예비 서버)를 운영하고 복구 목표 시간을 3시간 이내로 해야 한다고 관련 규정에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카드사들은 과거 중요성이 낮았다는 이유로 소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지난해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롯데카드는 서울 구로동 가산디지털단지에 메인센터를, 대전에 DR을 구축해놓은 상태지만 온라인 결제 부분은 현재 구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카드에 집중하고 있는 하나SK카드의 경우 승인, 청구, 입금, 고객센터 등 대부분의 카드업무 수행이 가능한 DR시스템을 2011년과 2013년에 걸쳐 완료했지만 온라인 부분은 내년 중에나 가동될 예정이다. 현재 하나SK카드는 메인은 가산동에, 일산에 DR을 구축하고 있다.

반면, 나머지 신한ㆍ현대ㆍKB국민ㆍ비씨카드 등은 온라인 결제 부분도 DR을 구축, 메인센터에서 사고 발생시 3시간 이내에 복구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페이백 등 다양한 이벤트로 모바일카드 사용자들을 유치하기 급급할 뿐 고객들의 불편은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로 인해 삼성카드는 물론 카드업계 전반적인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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