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명예퇴직…4명 중 1명 회사 떠난다
KT 명예퇴직…4명 중 1명 회사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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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320명 신청…연간 7천억 비용절감 기대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KT 특별명예퇴직을 신청한 직원이 832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직원 수가 3만2188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4명 중 1명이 회사를 떠나게 되는 셈이다.

KT는 22일 특별명예퇴직(이하 명퇴)에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총 8320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명퇴 신청자들은 23일 인사위원회를 거친 후 30일 퇴직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퇴직자들이 원할 경우 KT M&S, ITS(고객서비스 법인)에 2년간 재취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퇴직자들이 퇴직 이후의 삶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1인 영업점' 창업 지원이나 재취업 컨설팅 등 전직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KT는 "이번 명퇴로 2분기에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하게 되지만 매년 약 7000억원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예상한다"며 "특히 고비용 저효율의 인력구조를 효율화하고 젊고 가벼운 조직으로 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퇴를 신청한 8320명이 모두 퇴직할 경우, KT 직원 수는 3만2188명에서 2만3868명으로 감소한다. 또한 직원 평균연령도 46.3세에서 44.5세로 낮아지게 된다.

KT는 명퇴로 인한 인력감소로 고객 서비스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사업합리화 대상 업무는 출자사로 위탁해 기존과 같은 수준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나머지 분야는 업무 효율화 및 인력 재배치를 통해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한동훈 KT경영지원부문장(전무)은 "이번 대규모 특별명퇴는 KT가 당면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1등 KT'로 거듭나는 계기"라며 "이번에 명퇴하는 동료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의 명퇴 단행은 민영화 이후 세 번째로, 지난 2003년 5505명, 2009년 5992명이 회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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