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매서운 '칼바람'…상반기에만 1천여명 구조조정
증권가 매서운 '칼바람'…상반기에만 1천여명 구조조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 이어 하나대투·대신증권 희망퇴직 시행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증권가의 감원 한파가 갈수록 매서워지고 있다. 삼성증권에 이어 하나대투, 대신 등 대형 증권사가 잇따라 희망퇴직 계획을 발표하면서 상반기에만 1000여명의 임직원이 회사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들어 가장 먼저 구조조정에 나선 곳은 삼성증권이다. 지난 11일 삼성증권은 임원 6명을 축소하고 근속 3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인원은 300~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업계 선두 증권사가 대규모 감원에 나서면서 여타 중대형 증권사들도 구조조정 행렬에 적극 동참하는 분위기다. 하나대투증권은 17일부터 24일까지 부부장 이상급 3년차 이상, 차장 이하급 7년차 이상 근속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규모는 300여명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이날 대신증권도 77개 영업점과 본사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관련 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대신증권은 희망퇴직 조건이나 규모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100여명 이상 감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NH농협금융지주에 매각된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NH농협증권과의 합병에 앞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감축 규모가 최소 300명에서 최대 1000여명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외에도  KDB대우증권과 교보증권 등 중대형 증권사들 역시 고비용·저효율 구조에 직면해 있어 인력감축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는 점에서 증권가 감축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커질 개연성이 농후하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지난해에도 총 2561명의 임직원을 구조조정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