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호 사장 "설계사 산재보험 가입, 자율에 맡겨야"
남재호 사장 "설계사 산재보험 가입, 자율에 맡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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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메리츠화재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남재호 메리츠화재 사장(사진)이 정부의 보험설계사 산재보험 가입 의무화에 대해 설계사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사장은 1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보험설계사에 산재보험을 의무 적용하는 것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강제성을 띌 경우 보험설계사 본인의 의사와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자율의사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보험설계사를 비롯해 골프장캐디, 학습지 교사, 레미콘자차기사, 택배기사, 퀵서비스기사(전속) 등 6개 특수고용형태 근무자에게 산재보험을 의무 적용하는 '산재보험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환노위는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으며 이르면 이달 국회 법사위에서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 산재보험에 가입돼 있는 설계사들의 비중은 업계 평균 10%, 메리츠화재는 22%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산재보험 가입에 대해 자율적으로 하고 있다. 
 
남 사장은 "강제화했을 경우 자유롭게 개인사업을 목적으로 설계사직을 택하려 하는 사람들은 비용부담 때문에 설계사 직업을 택하지 않을 수 있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제대로 활동을 하지 않는 나머지 설계사들에 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면 조직을 정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메리츠화재의 설계사 조직 규모는 1만7000명 정도이지만 실제 활동하는 설계사들은 8800명 정도라는 설명이다.
 
또 "영업가족은 산재에 준하는 민영보험을 다 가입하고 있어 다른 특수직보다는 준비가 잘 돼 있다"며 "보험 세일즈하면서 가사일도 같이 하는 설계사들이 많은데 이에 대해 산재보험을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보험사 입장에서 산재보험 가입이 의무화된다면 비용적인 부담은 크지 않다"며 "그러나 이를 원하지 않는 보험설계사들도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LIG손보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그는 "현재 인수작업에 대한 검토가 중단된 상황"이라며 "매각금액도 다소 높게 형성된 것 같고 인수 실익을 따지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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