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구주택 구입자 70%, 50~60대…노후대비用
다가구주택 구입자 70%, 50~60대…노후대비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임대용 다가구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의 70%가 50~60대이고, 거래 주택의 80% 이상이 기준시가 9억원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렌트라이프는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서울에서 거래된 다가구주택 939건을 분석,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다가구주택 중에서도 임대용으로 볼 수 있는 대지면적 165㎡ 이상 주택의 거래량이 많은 곳은 △강남구 역삼동 △강서구 화곡동 △관악구 봉천동 △광진구 중곡동 △금천구 독산동 등이었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강남, 여의도, 구로 가산디지털단지까지 20분 이내 닿을 수 있는 지역으로, 젊은 직장인 수요가 풍부하다.

지난 6개월간 거래량이 가장 많은 5개동의 54건 등기부등본을 통해 구입자 특성을 분석한 결과 임대용주택을 구입한 사람은 50~60대가 70%로, 은퇴 후 노후 대비를 위해 다가구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0대(20%), 30대(6%), 70대(4%) 순이었다.

구입자의 절반 이상은 대출 없이 100% 자기자본으로 주택을 구입했다. 연령대별로는 은퇴 연령인 50대의 경우 매매가대비 대출 비중이 40%대로 가장 적고, 대출금액도 평균 2억원 미만으로 안정적인 투자성향을 보였다.

반면 40대는 임대소득 이외의 소득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출 부담을 높여서라도 임대소득이 높은 지역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매매가 대비 대출 비중은 59.3%, 대출 추산금액은 평균 9억2000만원에 달했다. 또 봉천동(16억원), 역삼동(26억원) 등 고가이지만 1~2인, 강남권 직장인 수요가 풍부한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30~40대 젊은층은 대출을 끼고 구입한 비중이 약 70%로, 구입가격 대비 대출 추산 금액도 60% 이상을 기록했다.

한편 서울 전체서 6개월간 거래된 다가구주택의 평균 거래금액은 11억2600만원으로, 대지기준 ㎡당 1747만원을 기록했다. 전체 거래건수의 83.3%가 기준시가 9억원 이하의 주택으로, 1주택자일 경우 임대소득 과세 대상이 아니다.

지역별로 올해 거래된 다가구주택의 월셋값을 바탕으로 예상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보증부 월세로 임대를 놓을 경우 세전 예상 임대수익률은 평균 6%인 것으로 나타났다. 봉천동이 10.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이 예상됐고 중곡동이 6.9%, 역삼동이 6.4%를 기록했다. 반면 화곡동과 독산동은 각각 4.2%, 4.9%에 그쳤다.

김혜현 렌트라이프 대표는 "매매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임대소득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임대용주택의 경우 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에 따라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가 강화될 예정이지만 공시가격 9억원 이하의 다가구주택은 1주택일 경우 부과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수혜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