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백혈병 보상문제 공식입장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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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전자

심상정 의원측 제안서 검토 중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전자가 심상정 정의당 의원 측이 제안한 삼성 반도체공장 백혈병 의심 환자와 유족 관련 보상 마련안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한 후 곧 공식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7년을 끌고 있는 삼성 반도체 백혈병 보상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급성 백혈병으로 숨진 직원 가족 측 사과 요구와 보상안 마련 요구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식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 명의로 발표된 입장 전문에는 "심상정 의원 측의 제안서를 11일 공식 접수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진지하게 검토 중이며 이른 시일 내에 삼성전자 경영진의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담겨 있다.

앞서 심상정 의원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년이 흐른 지금까지 삼성 백혈병·직업병 피해자들과 가족들은 삼성으로부터 어떠한 공식적인 사과와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삼성은 더는 진실을 외면하지 말고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의원이 발표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직업병 피해자 빛 유족의 구제를 위한 결의안'에는 △직업병으로 의심되는 투병 중인 근로자나 사망 피해자와 가족에게 공식 사과 △객관적인 제3의 중재기구 구성과 합당한 보상안 마련 △전문성과 독립성 갖춘 제3의 반도체 사업장 화학물질 취급현황, 안전보건관리 현황 등 종합진단 실시와 직업병 재발방지 대책 수립 △반도체 노동자 치료비 보장 문제 해결 위해 산업재해 안전기준 완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의 직업병 관련 소송은 10건이며 소송 당사자 14명 중 7명은 이미 사망했다. 또한 현재까지 산재보상을 신청한 노동자·유족은 총 43명이며, 이중 40명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과 LCD사업장 출신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들 중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경우는 단 3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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