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대림산업, '동양파워' 인수戰 가세
대우건설·대림산업, '동양파워' 인수戰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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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C 수주·운영사업권 매력"…8개 업체 참여 6월 본입찰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동양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동양파워 인수전에 8개 업체가 뛰어들었다. 건설업계에서는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파워 매각주간사인 삼정KPMG는 전날 지분 전량 매각을 위한 LOI를 접수한 결과 SK가스, 두산중공업, 삼탄, 대우건설, 대림산업과 전략적투자자(SI) 2곳, 재무적투자자(FI) 1곳 등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처럼 다수 업체가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동양파워가 삼척화력발전소 사업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란 게 업계 의 분석이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이 앞다퉈 인수경쟁에 뛰어든 것은 대형건설업체들의 경우 해외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발전 관련 실적은 물론, 향후 운영사업권까지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설립된 동양파워는 동양시멘트 삼척 폐광산 부지에 2000㎿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권을 지난해 취득했다.

2000㎿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만든 '5차 전력수급계획'에서 선정된 STX에너지(1190㎿), 동부당진발전(1100㎿) 등의 발전용량의 두 배 수준이다. 이 발전소는 당초 2019년 상업발전을 시작해 연간 1조5000억원의 매출과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사업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지분매각가는 25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동양그룹 계열사 회생절차 신청 이후 실사를 담당한 대주회계법인은 동양시멘트가 보유한 동양파워 지분을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1390억원으로 평가한 바 있다. 이를 지분 100%로 환산하면 2500억원 가량이다.

삼정KMPG는 LOI를 제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와 입찰안내서를 발송했다. 오는 24일 예비입찰을 거친 뒤 6월2일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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