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우리투자증권 노동조합이 인수상대방인 NH농협지주에 대해 "살인적인 구조조정 시도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8일 우리투자증권 노동조합은 서울 서대문구 농협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노조 관계자는 "임종룡 농협금융지주회장이 합병 후 통합(PMI) 작업을 통해 구조조정을 시도하고 있다"며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해 전 직원의 고용안정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 노조는 최근 농협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의 직원 1000여명을 감원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1000여명은 우리투자증권 전체 임직원의 30% 수준이다.
노조는 또 인수 후 최소 5년간 우리투자증권의 독립경영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이 농협화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투자증권 본래의 조직문화와 시스템을 농협금융그룹 안에 안착시고 싶다면 최소한 5년간의 독립경영 보장은 필수"라고 말했다.
이 밖에 NH농협증권의 낙하산 인사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이 우리금융지주로 편입된 이후에도 업계 1위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전문경영을 했기 때문"이라며 "전문경영을 포기하는 지주의 낙하산 인사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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