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실적 '선방'…성장둔화 우려 떨쳤나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선방'…성장둔화 우려 떨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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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전자

증권가, '결혼+이사 시즌' 2분기 실적증가 기대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정체로 성장둔화 우려가 불거졌던 삼성전자가 1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실적이 더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일 올해 1분기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8조4000억원(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33%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59조2800억원, 영업이익 8조3100억원)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10.5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08% 증가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잠정 영업이익을 8조4600억원으로 추정했다. KB투자증권도 잠정 영업이익에 대해 8조4000억원을 전망한 바 있어, 이번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1분기 실적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노트3' 등 스마트폰 판매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고, 안정적인 반도체 시황, 환율 흐름, 비용절감 노력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1분기는 TV와 디스플레이의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하는 만큼 결혼과 이사가 쏠리는 2분기엔 실적 개선의 폭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달 27일 국내에 출시한 '갤럭시S5'의 본격적인 마케팅이 시작되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SK텔레콤 단독 출시 후 뚜렷한 마케팅을 자제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출시일이었던 11일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2분기 부품 부문의 수요 확대 효과, 가전 부문의 성수기 진입 등에 힘입어 매출액 58조3000억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분기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하량을 높이고 태블릿 PC의 OLED 채용 확대에 따라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 반등이 본격화 조짐을 보이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가 2분기에 매출액 56조9500억원, 영업이익 9조3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DS) 1조9900억원, 디스플레이 6700억원, IM(IT·모바일)부문 6조2500억원, CE(소비가전)부문 3600억원으로 예상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갤럭시S5의 연간 판매 수량은 4400만대로 갤럭시S4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판매량이 2분기에 집중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말 1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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