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이주열 총재 첫 금통위…전강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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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경제전망·FOMC 의사록에 주목"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이번주 채권시장은 미국채 금리 하락에 따라 강세로 출발했지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첫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는 만큼 금리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금통위보다 수정 경기전망과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데 따른 영향으로 강세로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6bp 내린 2.870%, 10년물 금리는 3.3bp 하락한 3.529%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3년물에서 외국인이 1만3543계약 순매수하면서 3주 만에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1조8500억원 규모 국고채 3년물 입찰과 8500억원 규모 30년물 입찰이 무난하게 마무리되면서 채권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주말 미국채 10년물은 비농업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미국채 8bp 하락한 2.72%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비농업고용 수치가 시장 예상치(20만명)를 소폭 하회하는 19만2000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지난 2월과 동일한 6.7%를 기록했다.

이번주 8일 한국은행에서는 그린북(경제동향)이 발표되며 일본에서 4월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9일에는 미국 3월 FOMC의사록이 발표되며 10일에는 금통위가 열리고 수정경제전망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중국의 3월 무역수지와 수출입 동향도 발표되며 11일에는 4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첫 금통위를 앞두고 강세를 보이다 금통위 이후 강세가 되돌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FOMC에서 재닛 옐런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매파적인 언급을 한 만큼 주시해야 한다고 봤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일 발표되는 FOMC 의사록과 수정경제전망 모두 시장에 우호적이진 않을 것"이라며 "이날 보이던 강세가 유지되다 금통위 이후 되돌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혁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가 이전보다 매파적으로 나타난 점, 통화당국의 낙관적인 경기관 등을 감안할 때 금통위 후 발표될 수정경제전망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주 후반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많고 금통위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금리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정경제전망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물가는 하향조정하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시각은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하기엔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 대기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며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예상보다는 도비시한 느낌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박 연구원은 주간 레인지에 대해 국고채 3년 2.85~2.90%, 국고채 5년 3.13~3.20%, 국고채 10년 3.51~3.58%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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