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스콜피오탱커스에 직접대출 1억7500만달러, 선박채권보증 1억2500만달러 등 총 3억달러를 제공하는 선박금융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금융계약은 스콜피오탱커스가 현대미포조선 등 한국 조선사 3곳에 발주한 정유운반선을 구매하는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수출입은행은 1억7500만달러의 대출계약과 함께 ECA(수출신용기관) 중 세계 최초로 1억2500만달러의 선박채권보증 계약을 체결했다. 이 선박채권보증은 해외 선주가 한국 조선사에 발주한 선박 구매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하고, 수출입은행이 이 채권의 원리금 상환을 보증하는 금융상품이다.
수출입은행은 국내 조선사의 원활한 수주 지원을 위해 지난해 9월 채권보증을 승인하고, 최근 선주ㆍ투자은행과의 협상을 마무리 지은 바 있다.
수출입은행은 "국내 해운사의 선박 발주거래에도 채권보증을 승인하기도 했다"며 "현재 유수의 해외 선주들로부터 채권보증에 의한 금융지원 가능성을 타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수출입은행은 선박금융의 선봉장으로서 직접대출, 채무보증, 채권보증 등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활용해 선주별ㆍ거래별 최적의 맞춤형금융을 구조화할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전략산업인 조선ㆍ해운산업의 성장동력 확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올해 에코쉽, 시추선,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국내외 해운사에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총 40억달러를 선주금융 방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채권보증 및 채무보증 제공을 통해 국내 은행, 보험사, 연기금 등의 선박 수출금융 참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