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전화영업 제한에 돌파구 마련 '분주'
2금융권, 전화영업 제한에 돌파구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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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 자체 발급 시스템 구축
저축·대부업계, 다이렉트채널 강화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사 전화영업(TM)을 1일1회로 제한하자 카드사 등 2금융권이 온라인 등 영업채널 다각화를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올해 초 발생한 카드사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따른 후속조치로 최근 은행, 카드사, 저축은행 등 모든 금융사에서 영업의 목적으로 고객에게 전화하는 행위를 1일 1회로 제한시켰다.

또 전화영업을 비롯해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역시 고객이 마케팅에 동의한 경우에만 허용되고 전송 시 정보획득 경로 등을 명확히 표시한 경우에만 예외로 인정해준다.

이에 따라 여신전문금융사,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사전 동의를 받은 고객들에 한해서만 1일1회 전화영업을 실시한다는 '비대면 영업 가이드라인'를 마련,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여신금융협회나 저축은행중앙회는 "비대면 영업에 대한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향후 업권에 대한 신뢰도 제고로도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요 영업채널인 TM이 제한됨에 따라 카드사,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온라인, 모바일 등을 통한 마케팅에 나서며 영업채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카드는 온라인 신규 카드 발급 창구인 '삼성카드 공식 신청 사이트'를 개설했으며 현대카드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모바일을 통해 신용카드 발급 신청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나SK카드는 온라인에서만 발급 가능한 다이렉트 상품을 출시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형 대부업체와 저축은행들은 케이블TV 광고나 옥외광고 그리고 인터넷 검색어 광고 등을 통한 다이렉트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다이렉트 채널은 대출 중개인을 두지 않고 대출희망자가 인터넷 등으로 직접 대출을 신청하는 형식으로 모집인 수수료가 없는 만큼 금융사들은 고객들에게 기존 상품보다 싼 금리나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로 다이렉트 대출에 집중하고 있는 대부업체들의 경우 전체 고객 가운데 다이렉트 고객이 자치하는 비율이 90%대를 유지하는 등 영업에 상당한 효과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이 전화영업을 사실상 중단시킴에 따라 2금융권 금융사들이 온라인, 모바일 등을 통한 다이렉트 채널에 힘을 쏟고 있다"며 "특히, 비용절감은 물론 TM에 대한 고객들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만큼 향후 영업실적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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