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추락 무인기 '北 소행' 결론…이유는?
백령도 추락 무인기 '北 소행' 결론…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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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파주와 백령도에서 잇따라 발견된 무인기는 모두 북한제인 것으로 정부가 잠정 결론지었다. 무인기 부품에서 북한에서만 쓰는 글자가 발견됐고, 비행경로도 북한이 출발지로 파악됐다.

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 항공기는 북한제인 최종 결론지었다. 동체 한가운데서 카메라와 함께 나온 배터리 뒷면에 '기용 날자', '사용중지 날자'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 배터리의 사용 기한을 뜻하는데, 이 가운데 '날자'는 '날짜'의 북한식 표기.

특히 카메라에 찍힌 사진으로 비행경로를 분석한 결과, 북쪽에서 내려와 서울 상공을 선회한 뒤 다시 북으로 올라가다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떨어질 때 낙하산이 펴졌는데, 이 낙하산은 군사용으로 사용되는 십자형 낙하산이었다. 엔진에 남아있는 연료의 양도 북한으로 복귀하기에 충분한 양이었다.

군 당국은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 역시 북한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북한의 포격 상황을 정찰하던 우리 공군의 레이더에 이 무인기가 북쪽에서 내려오는 궤적이 포착됐었다는 것.

무인기가 우리 상공을 넘어올 당시 해병부대가 벌컨포 300여 발을 발사해 대응했지만, 이로 인해 무인기가 격추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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