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부산공장 활용해 국내 3위 탈환할 것"
르노삼성 "부산공장 활용해 국내 3위 탈환할 것"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 (사진 = 송윤주기자)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부산공장의 생산력 향상을 발판으로 국내 판매 3위를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르노삼성은 2일 서울 장충동 신호텔에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6년까지의 비전과 함께 부산공장 운영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르노삼성은 자료를 통해 지난 2년 간 리바이벌 플랜의 성공으로 매출 3조 3000억, 영업이익 445억, 당기 순이익 170억을 달성해 3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이에 르노삼성은 2017년까지 △500억 유로 수익 창출, △영업 마진 최소 5%내 유지의 두 가지 핵심 목표와 함께 국내 판매 3위를 발판으로 2016년에는 지난해 대비 최소 70% 성장을 이루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3년만에 흑자전환한 성과는 전 임직원의 노력과 르노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의 결과"라며 "향후 3년은 르노삼성자동차의 비즈니스 성패가 결정될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 뒤로 카를로스 곤 회장은 "르노는 2년전에 비해 낙관적인 상황에서 시장점유율 5%를 유지하는 등 안정세에 들어갔다"며 "정확히 시장을 타겟해 성장을 끌어올리겠다"고 화답했다.

곤 회장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2012년 7월 이후 1년 9개월만이다. 곤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오전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부산 공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곤 회장은 "주력 모델인 로그의 생산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잠재력이 많은 부산 공장에서도 그 준비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공장은 르노삼성과 닛산이 수출 물량을 생산하는 핵심기지로 삼겠다고 밝힌 곳이다. 부산공장에서는 8월 로그를 생산하기 시작해 연산 8만대 규모를 계획 중이며 전체 가능 생산대수는 3교대 주·야간 근무시 30만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곤 회장은 "부산 공장은 시설이 아직 최상위 수준은 아니지만 르노의 다른 공장에 비하면 평균 이상이며 잠재력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부산 공장의 작업자들이 큐슈 공장으로 직접 파견을 가서 일을 배우고 오는 등 품질과 생산력 증가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르노삼성의 노조와 관련해 "경쟁력이 있는 공장과 기업을 보면 노동자들이 기업을 보호해야겠다는 의식이 있는 곳"이라며 "이런 의식이 바탕이 돼야 고용과 투자, 기술개선, 신제품을 출시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의 근로자들이 더 많이 일하는 게 오늘날의 도전과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근로자보다 경영진들이 더 스마트하게 일을 해야 하는데, 예를 들면 부품국산화 비율을 늘리기 위해 한국의 부품업체들과 더 많은 협력을 하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한편 곤 회장은 3일 기흥연구소를 방문한 후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