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환율전망] 1050원대 안착 시도
[주간 환율전망] 1050원대 안착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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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경계감·레벨 부담감 커질 듯"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 대외 주요 이벤트가 희석되며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이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050원대에 안착할 경우에는 추가 낙폭 확대가 쉽진 않을 전망이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내린 1062.5원에 출발해 전날보다 6.2원 급락한 1058.5원에 장을 마쳤다. 밤사이 재닛 옐런 미 연준(Fed) 의장이 상당기간 경기부양조치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영향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키웠다.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은 좀처럼 추가 낙폭을 키우지 못하고 1060원대 초반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갔으나 역외 달러 매도세와 은행권 롱스탑,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달러 매도) 출회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060원대를 하향 돌파했다. 여기에 장중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웃돌면서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된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옐런 연준 의장은 시카고 커뮤니티 투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하며, "미국경제는 물가안정, 완전고용 목표와는 아직 거리가 멀어보이고 상당기간의 특별한 경기부양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의 양적완화조치 종료 후 6개월 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발언이 희석되고 금리 인상 시기 연기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는 등의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지난주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했던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및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재료가 희석되면서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최근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국내 무역수지도 26개월째 흑자를 나타내면서 원화 강세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4월부터는 배당수요도 적지 않겠으나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를 꺾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추가 리스크가 나오지 않는 이상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1050원대에서는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는 등 레벨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1050원선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저점을 모색하며 반등 모멘텀을 찾으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미국의 3월 고용지표와 중국 등 여타 주요국의 제조업지수 개선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오는 4일 발표되는 미국의 3월 고용지표가 한파로 인한 부진을 딛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번주 환시는 미국 경제지표 등의 결과에 따라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금주 미국에서는 시카고 PMI, 전미차량 판매, 건설지출, ISM제조업·비제조업지수, ADP 민간고용동향, 내구재주문, 고용지표와 옐런 의장의 연설이 대기중이다. 유럽중앙은행(ECB)과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회의와 중국 서비스업 PMI 발표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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