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승진인사…성과 중심·여성인력 등용 '방점'
한화그룹 승진인사…성과 중심·여성인력 등용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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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한화H&R 사장 부회장 승진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한화그룹이 4월 1일자로 총 53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한화는 '성과 보상'과 국적·성별·출신 등에 구애받지 않는 '차별없는 등용'에 방점을 뒀다.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회는 지난 27일 오후 비상경영위 전원회의를 열어 2014년 임원인사안건을 전원 찬성으로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직급별 승진 인원은 부회장 1명, 상무 15명, 상무보 35명, 전문위원 2명 등 총 53명으로 지난해 139명에 비해 86명이나 줄어들었다.

한화 측은 "이번 인사는 성과 중심 보상과 순혈주의 타파, 현장 우대, 외국인·여성배려의 원칙을 두고 실시했다"며 "전체 승진자 중 91%가 생산, 영업, R&D, 해외부문의 현장인력"이라고 밝혔다.

◇성과 창출 인력에 과감한 승진

▲ 홍원기 한화H&R 대표이사 부회장 , 최선목 한화도시개발 대표이사 전무. (사진=한화그룹)

대표이사 인사는 특히 성과에 방점을 뒀다. 한화는 홍원기 한화호텔&리조트(한화H&R)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홍 대표이사는 한화H&R의 각 부문별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 면과 중장기 전략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화 관계자는 "홍 대표가 사업별 책임경영제를 시행하고 단기적 실적보다는 프리미엄급 리조트로 거듭나기 위한 중장기 관점의 투자에 지속적으로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최선목 한화도시개발 경영지원실장(전무)는 신임 대표이사로 발탁됐으며, 이외 임원승진인사에서도 성과중심의 보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신임임원의 발탁승진을 확대했다.

이승용 한화H&R 용인사업본부장과 한화큐셀재팬의 나루세 히로노부를 상무보로 발탁 승진됐으며, R&D 인력인 장재규 한화케미칼 연구기획팀장과 전용일 한화자산운용 FI운용팀장 등이 상무보로 승진됐다.

한화 관계자는 "전문성을 기반으로 신사업 발굴을 통해서 성과를 창출한 인력들에 대해서 과감한 승진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국적·성별·출신 차별 타파 노력

 

▲ 김남옥 한화손해보험 상무보, 나루세 히로노부 한화큐셀재팬 상무보. (사진=한화그룹)

차별적 요소를 타파하기 위한 외국인·여성 승진 인사도 눈에 띈다.

지난 2011년 한화큐셀재팬에 입사한 나루세 히로노부는 현지에서 채용한 일본인 태양광사업부장이다. 지난해 일본 태양광 모듈 판매부문 시장점유율에서 5위를 달성하는 등 일본시장 개척의 공로를 인정받아 상무보로 승진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규 여성임원이 배출됐다. 올해 인사가 단행되면 한화그룹의 여성임원 수는 11명으로 늘어난다.

이번에 승진되는 김남옥 한화손해보험 부산지역본부장은 지난 1994년 한화손해보험 영업소장으로 입사해 2012년 지역단 평가기준 전사 2위, 지난해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한화 관계자는 "김 본부장은 최종학력이 중학교 줄업이지만 지속적으로 일해온 보험 현장영업의 성과를 인정받아 상무보로 승진했다"며 "두 사람의 승진은 성과주의 중심의 그룹 문화에 내·외국인 차별, 학력차별, 여성차별이 없음을 보여주는 실례"라고 자평했다.

또 이번 인사에서는 삼성생명 출신인 최성균 한화생명 상품개발 팀장이 입사 2년만에 상무보에 승진되는 등 공채출신이 아닌 경력 입사자들의 상무보 승진도 크게 늘었다.

한화 관계자는 "공채 우선주의를 극복하고 순혈주의를 타파하는 하이브리드 경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에도 성과가 보상되고 현장 인력이 우대받으며, 여성을 배려하는 그룹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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