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위안 환율, 장중 6.21위안까지 급등
달러-위안 환율, 장중 6.21위안까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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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전일 심리적 저항선인 '6.2위안'을 상향 돌파했던 달러-위안 환율의 추가 상승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추가 상승할 경우 원·달러 환율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일 글로벌 FX시장에 따르면,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 고점을 넘어 장중 6.21위안까지 급등했다가 소폭 하락 전환해 거래되고 있다.

전일 달러-위안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인 '6.2위안'을 상향 돌파해 장중 한때 6.2040위안까지 상승했다. 이는 변동폭이 사상 처음으로 1%를 초과해 1.1%까지 확대된 것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최근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부도 사태가 확산된 영향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8일(현지시간) 앞으로도 더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월스트리저널(WSJ)은 중국이 핫머니(단기성 투자자금) 견제를 위해 시장에 취한 인위적인 위안화 절하가 시장에 먹히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저널은 중국 인민은행의 최신 집계를 인용해, 지난달 중국에 들어온 외국 자금은 211억달러로 전월의 723억달러에서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유입 규모는 5개월 사이 가장 적은 수치이기도 하다.

또 전일 변동폭이 처음으로 1.1%까지 확대된 것도 인민은행이 기대한 바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5일 중국 인민은행은 중국 경제 효율화를 위한 개혁의 일환으로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1%에서 2%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원·달러 환율에도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달러-위안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1070원대 후반까지 고점을 높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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