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사외이사 절반 학계 출신 선임
SK그룹, 사외이사 절반 학계 출신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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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 11명·전관 6명·경제계 4명 등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SK그룹이 올해 계열사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재선임하는 사외이사의 절반 가량이 학계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사외이사로 선호됐던 관료·법조계 출신을 최소화하고 업계 전문가 및 학계 출신을 고루 선임해 전관예우 논란을 피해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사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SK그룹 16개 상장사 가운데 11곳이 올해 주총을 통해 23명의 사외이사를 신규·재선임한다.

23명 중 학계출신이 1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관출신이 6명, 경제계출신이 4명으로 뒤를 이었다. 법조계 출신은 2명이었지만 법학전공 교수 2명, 법무부 차관 출신 1명 등 실질적인 법조 관련 출신은 5명이다.

특히 신규 선임 중 학계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아 전문성 강화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신규선임 이사 후보 중 학계 출신은 13명 가운데 8명으로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SK브로드밴드는 신규·재선임하는 사외 이사 3명을 모두 학계 출신으로 선정했으며, SK텔레콤도 3명 중 2명을 학계 출신으로 선임했다. 이외 다른 계열사들도 대부분 1명 이상의 학계 출신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관출신은 재선임이 많았다. 전체 재선임 사외이사 후보 10명 중 4명이 전관 출신이었으며, 이어 학계 출신 3명, 경제계 출신 2명, 법조계 출신 1명이 재선임 된다. 특히 SK가스는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과 신현수 전 대통령 비서실 사정비서관 등 2명의 전관출신을 사외이사에 재선임 할 방침이다.

최근 SK그룹 수장인 최태원 회장이 횡령·배임 의혹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만큼 법조계 출신의 사외이사 선임도 빼놓지 않았다. 서석호 김앤장 변호사는 SKC 사외이사에 재선임되며, 최정환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도 SK케미칼의 사외이사로 신규선임 된다.

이외에도 SK네트웍스와 SK브로드밴드가 각각 법학전공 교수 출신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며,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고 있는 SK C&C 역시 한영석 전 법무부 차관을 사외이사에 재선임 할 예정이다.

다음은 SK그룹 2014년 주총 사외이사 선임예정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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