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保料, 인상만이 能事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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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손해율 70%대 급락...전월比 10~20%p 하락


전체 누적손 '양호' ..."인상 명분 없어져"
 
지난해 말 90%대까지 치솟았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1월 가마감 예상치가 70%대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의 보험료 인상방안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부터 12월까지 손해율 급상승으로 인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을 내보였지만 올초 다시 손해율이 안정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손해율 악화로 인해 4월부터 보험료을 인상한다는 명분이 미약해 졌기 때문이다.

특히 FY'05년도 3/4분기까지 총 누적 손해율은 70%대로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닌데도 두세달정도 반짝 오른 손해율을 놓고 구체적인 악화요인분석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으면서 마치 업계전체가 위기감에 휩쌓인 것처럼 주장하며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는 손보업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부정적이다.

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각 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70%대 중반에서 후반까지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현대,LG,동부,메리츠등 대형사들의 가마감 예상치는 70%대 후반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소형손보사들도 상황은 동일하다. 신동아화재등 몇몇사들은 가마감 결과 손해율이 70%중반으로 조사됐다. 손해보험사들은 정확한 가마감 집계는 10일을 전후해 파악이 된다며 예상치 공개를 꺼리고 있다.

손해율이 올초 급락함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의 보험료 인상방안도 차질이 불가피할 예정이다.

손보사들은 지난해말 손해율 상승으로 인해 수익이 악화돼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늦어도 4월까지 보험료를 4~6%인상하기 위해 요율검증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보험료 인상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뚜렸한 인상요인에 대한 분석조차 하지 내놓지 못한체 인상방안만 서둘러 추진하려는 움직임 때문이다.
 
손보업계는 손해율 악화요인으로 주5일제시행, 특별사면, 무인카메라 철거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특변사면이나 무인카메라 철거등으로 인해 사고가 급증했다는 막연한 추측만 할뿐 이로 인해 지급보험금이 상승해 손해율이 악화됐다는 구체적인 검증 데이터는 없다. 주 5일제에 대해서도 분석결과 주말 사고가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본지 12월 자)
 
특히 10월부터 12월까지 손해율이 급격히 악화 됐다고는 해도 FY'05년 3/4분기(4월~12월)까지 누적손해율은 상위 5개사 기준 76.28%수준이다.
 
적정 손해율(72~73)을 넘었지만 중소형사들까지 감안하면 비교적 안정된 수치가 전망된다.
 
동기간 전년 72.72%와 비교해도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보험료를 6%까지 올리기엔 무리가 있다.
 
더욱이 1월 손해율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전달비 10~20%p가까이 떨어져 손해율이 70%대로 돌아섬에 따라 보험료인상 명분이 더욱 미약해 지고 있다.

수입보험료를 살펴보더라도 국내 12개 손보사들이 2005 회계연도 3분기까지 모두 6조5천687억원을 거두어 들여 전년대비 2.2% 소폭 성장했다.
 
이에 비해 사고로 인한 지급보험금이 크게 늘지 않았기 때문에 저가경쟁과 사고율 증가로 손보사가 거두어 들이는 보험료 대비 사고시 지급하는 보험금이 증가해  손해율도 상승했다는 업계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업계는 그동안 저가 경쟁으로 보험료가 낮아져 수입보험료는 줄어든 반면 사고는 많아져 지급보험료가 많아 졌다는 것도 손해율 악화의 주요요인이라고 분석했었다.

일각에서는 뚜렷한 손해율 악화요인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손보업계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 영업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지급보험금을 조금씩 이월시킨 결과가 나타나는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즉, 출혈경쟁으로 사업비 지급이 늘어나면서 실적공시에 민감한 손보사들이 자동차사고로 인해 지급해야 될 보험금을 조금씩 다음달로 이월시켰지만 한계가 있다보니 종국에는 12월에 몰려 손해율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현재 한달만에 손해율이 하락한 이유와 주5일제나 무인카메라, 저가경쟁으로 인해 손해율이 상승했다는 검증데이터를 분석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해율이 상승했다고는 하지만 어느손보사나 원인규명에 대해 막연한 추측만 할뿐 구체적인 이유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보험료 인상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말은 못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출혈경쟁으로 손해율을 조금씩 조정한 것이 현재의 상황을 초래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료의 인상명분이 서려면 손해율 악화상황이 지속되어야 하지만 다시 안정기에 접어든데다 누적손해율이나 수익에서 별다른 차이점이 없는 현 상황에서 손보사들이 소비자에게 수익악화에 대한 책임을 전가한다는 인상없이 보험료 조정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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