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금감원, 중국계銀 공동검사 착수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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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은행 검사 5년만에 처음…"이례적 검사 아냐"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지난 17일부터 중국계를 비롯한 외국계 은행 서울지점에 대한 공동 검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번 공동검사 대상은 중국계인 중국은행, 공상은행, 건설은행과 영국계인 바클레이즈 등 4곳이다. 한은은 이들 외국계 은행의 자금조달운용실태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금감원은 내부통제, 리스크관리, 법규위반 사항 등을 검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안팎에선 한은과 금감원의 공동검사 배경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단 중국시장의 자금 경색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국내 외화 유동성이 중국으로 유입되는 실태를 점검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6개월 동안 국내 중국계 은행 지점으로 70억달러(약 7조5000억원) 이상이 위안화 및 달러화 정기예금으로 유치됐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 자금경색에 따라 우리나라에 넘치는 외화유동성이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번 검사가 끝난 뒤, 중국계 은행들의 자산 대비 역외운용 비중에 대한 규제가 도입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역외운용 비중을 30~40%로 제한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검사는 연초 세운 일정에 따른 것으로 이례적인 검사는 아니다"며 "금감원과 상호 합의 한 결과 나가게 된 것이므로 시점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외은지점은 워낙 많아 자주 검사할 수 없고 1년에 1~2차례 밖에 하지 못한다"며 "특히 최근 중국계은행의 경우 최근 5년여간 검사를 나간 적이 없어 짚어볼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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