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장세 시작되나
증시, 조정장세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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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높아 예측 불가능...불안감 증폭

대내외 악재 공존...시장 압박 심화
 
코스피 지수가 지난 3일 40.94포인트 급락하면서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의 하락은 환율, 유가상승, 미국경제불안 등 대내외 악재가 공존하는 가운데 기관들의 매도공세가 증시를 압박했다.

하지만 이 같은 악재가 산재하더라도 국내 증시의 하루 평균 변동성이 외국의 지수에 비해서 크게 웃돌아 사실상 세계 증시에서 변동성이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동성 확대가 예측 불가능성을 높이고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시장의 회복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현재와 같은 시장 변동성이 계속 된다면 폭락장에 익숙하지 못한 펀드투자자들의 환매 욕구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아져 시장의 심리적 위축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펀드 환매 불안하다
지난달 말 단기에 급락한 후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돼 환매욕구가 더욱 커졌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해 증시의 지속 상승기에 은행 창구를 통해 펀드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심리적 위축이 환매욕구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일단 이번 폭락의 원인으로 기관, 특히 투신권 펀드가 지목되고 있다. 개인이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은 중립을 지켰던 만큼 수급의 불안정으로 펀드매물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수급 변화를 중장기 패턴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펀드의 수급악순환을 연출할 위험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급락으로 환매 물량이 늘어날 경우 외국인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하락의 악순환 고리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조정장세 언제까지
대부분 전문가들은 조정이 단기간에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완화될 수 있는 상승모멘텀이 나타나지 않았고 국내외 악재들로 인해서 시장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내외 악재들이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는 환율 금리 등 문제들이 대부분으로 짧은 기간에 조정장세가 끝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기관이 매도세를 보였다는 점이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도 소극적이기 때문에 시장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은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또다른 관계자는 “이번 조정으로 미수금이 줄어들어 시장이 건전해지는 측면도 있다”며 “증시가 상승하면서 단기적인 조정과 중기적인 조정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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