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울며겨자먹기’ 수긍…이사회 결의 여부 촉각
은행-‘울며겨자먹기’ 수긍…이사회 결의 여부 촉각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4.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의 브리지론을 통한 카드사 지원과 관련, 은행권은 일단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수용했다. 제일 등 일부 은행의 반발도 있었지만 뉴브리지가 지난 4일 금감원에 “브리지론에 참여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해옴에 따라 일단락됐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은행권 관계자는 “제일, 국민, 하나 등 몇몇 은행장들이 금융시장을 살리는 차원에서 지원안을 수용하기 했지만 은행권이 대부분의 부담을 떠안을 수는 없다”며 “이사회 통과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카드채 문제를 은행이 떠안은 것은 시장 논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의 직후 은행들은 정부에 밑보일까하는 우려에 겉으로 표현은 안하고 있다.

단 분담 기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는 분위기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카드채 보유비율에 따라 분배를 하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현재 은행권 분담액을 역추적해볼 때 카드채 보율비율과는 전혀 맞지 않다”며 “자산규모가 90%이상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카드채 보유비율로 정하는 것도 이치에 안 맞는다”며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카드채가 삼성, LG등 재벌계에 집중돼 있어 재벌계 카드사만 도와 주는 격”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금융권은 카드사 지원에 대한 이사회 통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이사회의 반발이 예상됐지만 제일은행의 대주주인 뉴브리지가 참여한다고 밝힌 이상 외국계가 대주주로 있는 외환, 한미 등 타 은행이 어떤 행보를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