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신용등급 강등…계열사도 하향검토
현대상선 신용등급 강등…계열사도 하향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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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평 "현대엘리베이터·로지스틱스도 하향검토 대상"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NICE신용평가가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현대상선과 함께 현대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도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올렸다.

NICE신평은 13일 현대상선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예상을 상회하는 영업손실 규모와 재무 불안·불리한 산업환경 등을 고려해 BBB로 하향하고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한다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로지스틱스는 신용등급은 그대로 유지하되 현대상선이 당면한 상황에 따른 계열위험을 반영해 하향검토 대상에 등재됐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11월 유상증자를 통해 1560억원의 자본을 확충했지만, 4분기에도 1065억원의 EBIT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말기준 부채비율이 1397%로 악화되는 등 재무구조 개선도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NICE신평은 현대상선이 누적된 공금부담으로 인한 컨테이너선 시장의 수급불균형 고착화, 글로벌 상위선사들의 공조 강화로 인한 경쟁심화 가능성 등으로 인해 단기간 내에 수익성을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또 LNG전용선 사업 매각, 현대증권 지분 매각 등 다각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경주하고 있지만 영업수익성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중장기 재무구조 개선도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현대상선은 사채모집위탁계약서상 재무비율 등의 유지 조항을 위배함에 따라 사채권자집회의 결의가 이뤄질 경우 미상환 공모사채에 대한 기한의 이익상실 가능성이 존재하는 점을 고려해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됐다.

현대상선의 2013년 말 기준 단기성차입금은 3조1162억원으로 그해 9월 대비 1조2837억원 증가했다. NICE신평에 따르면 단기성차입금 증가의 주된 이유는 부채비율을 100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는 재무비율 유지 조항을 위배함에 따라 1조 3300억원의 공모사채를 유동성 사채로 재분류한 탓이다.

NICE신평은 "현대상선의 실적 변동과 주가흐름에 따른 회사의 재무부담을 확인함과 함께 사채권자의 대응현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의 신용등급 결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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