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차세대 설계협업시스템 구축
대우조선, 차세대 설계협업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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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 직원이 이번에 구축된 차세대 설계협업시스템으로 설계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기존보다 2배 이상 진일보한 설계협업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초 발표한 세계적 EPC(설계, 조달, 시공 등 일련의 과정수행)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3일 이란 선박과 해양구조물의 설계 작업시 직영 및 사외협력사에 소속된 다수의 설계원들의 동시다발적인 설계 업무를 가능케하는 차세대 설계협업시스템 구축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기존보다 월등한 그래픽 처리와 공유능력을 보유해 서버당 30명 이상의 3D CAD 프로그램 설계 작업을 빠른 속도로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15명 정도에 불과했던 기존 동시 작업자 수를 두 배 이상 끌어올린 것이다.

강화된 보안능력도 장점이다. 시스템은 각 개인은 작업한 도면과 설계정보를 사내에 구축한 서버에 모두 저장하고 필요할 때 마다 접속해 확인하도록 구축됐다. 개인 컴퓨터나 기기에 중요 정보가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도면 설계 데이터의 외부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선박과 해양설비의 대형화로 인해 설계 시스템이 복잡해지고 대용량화됨에 따라 보안은 강화하면서도 보다 유연하고 신속한 협업 설계 업무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을 탐색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우조선은 작년 3월부터 6개월 간 성능과 안정성·보안성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제품들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가상화 네트워킹 기술 전문기업인 시트릭스 사의 협업시스템 '젠앱6.5'를 비롯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업무용 '그리드 K2' 그래픽카드, HP사의 차세대 서버 등을 채택해 빠르면서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기존 3D 설계 솔루션을 업그레이드함에 따라 고사양의 설계 작업을 원활히 지원해 줄 협업시스템을 필요로 했다"며 "이번 차세대 설계협업시스템 구축으로 설계 생산성을 향상시킴으로써 연 10억원 상당의 비용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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