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주택경기실사지수(HBSI)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정부의 임대소득 과세 강화 방침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가 서울 172.5, 수도권 150.2, 지방 123.3으로 조사돼 전월대비 각각 23.6p, 26.4p, 13.0p 상승했다. 특히 서울·수도권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지방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주택시장 회복에 따라 토지를 매입하려는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면서 공공택지지수 3월 전망치 역시 131.8(+19.0p)로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분양실적과 계획 전망치 역시 139.5, 122.9로 전월대비 각각 10.6p, 0.7p 올랐다 거래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미분양 지수도 전월대비 15.5p 하락한 38.8로 전망됐다.
규제완화의 최대 수혜단지로 꼽히는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달 재건축과 재개발 전망치는 98.8과 96.4로, 전월대비 각각 2.3p씩 올랐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최근 주택 거래량이 늘고 미분양이 줄어드는 등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HBSI 수치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지은 연구원은 "지난해 주택거래 활성화를 통한 시장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던 정책 목표가 임차시장 불안 가속화에 따라 올해는 '임대차시장 선진화'로 전환됐다"며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구매력 저하로 이어질 경우 거래시장을 중심으로 살아나던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위축될 우려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HBSI는 매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500개 이상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 조사한다.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면 긍정적으로, 이하면 부정적으로 주택시장을 전망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