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조직개편…임원 감축·컨트롤타워 신설
포스코, 조직개편…임원 감축·컨트롤타워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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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본부제로 통합 개편…회장 직속 '가치경영실'
불필요 임원수 대폭 감축·성과 중심 임원제 도입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포스코가 기존 6개부문의 사업본부를 철강사업·철강생산·재무투자·경영인프라 등 4개 본부제로 개편하고 회장 직속의 가치경영실(기획조정실)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와함께 4인의 사내이사가 각각 사업본부를 총괄하고, 분야 별로 전문임원을 도입하는 등 인사도 성과중심으로 재편한다. 불필요한 임원수는 대폭 감축하기로 했다.

◇회장 직속 '가치경영실' 신설…사업부문 핵심 위주 재편

11일 포스코는 권오준 내정자가 회장으로 공식적으로 취임하는 오는 14일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대규모 조직개편과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구조개편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김만제 전 회장 시절까지 운영됐던 기획조정실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회장 직속의 '가치경영실'을 신설한 것이다.

수년간 무리한 계열사 늘리기와 악화된 재무구조로 방만경영 논란을 빚어온 만큼 컨트롤 타워를 통해 사업구조 재편과 재무구조 개선 등 조정기능에 특히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권 회장과 함께 가치경영실을 이끌어갈 실장 자리에는 조청명 대우인터내셔널 전무가 포스코 상무로 승진·직무대행하면서 그룹차원의 투자 사업과 경영정책을 조율할 방침이다.

조정부문은 신설한 반면, 기존에 기획재무·기술·성장투자·탄소강·스테인리스·경영지원 등 사업분야별로 운영하던 6개 조직은 핵심기능 위주로 축소 재편했다.

지난달 발표된 4인의 사내이사는 각각 철강사업본부장(장인환 부사장), 철강생산본부장(김진일 사내이사 후보), 경영인프라본부장(윤동준 후보), 재무투자본부장(이영훈 후보)을 맡는다.

특히 포스코는 본연의 기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마케팅 조직과 제품 솔루션 기능을 융합해 철강사업본부를 신설하고, 탄소강과 스테인리스 생산분야를 철강생산본부로 통합한다.

재무적 손실을 초래했던 성장투자사업부문의 경우 재무분야와 통합해 재무투자본부로 재편한다. 향후 투자사업을 단행할 때 조기에 수익을 확보하는 등의 재무적 성과를 검증받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경영인프라본부를 신설해 경영지원부문과 홍보부문을 통합토록했다.

 

▲ (왼쪽부터) 장인환 포스코 부사장, 김진일 사내이사 후보, 이영훈 후보, 윤동준 후보. (사진=포스코)

◇지원업무 임원 50% 감축…성과주의 전문임원제 도입

임원인사에서는 경영임원 수를 대폭 감축하고 전문임원제도를 도입하는 등 '작고 강한' 조직으로의 전환과 성과 중심의 조직 분위기 조성에 주력했다.

특히 마케팅과 생산분야 외에 기획·구매 등과 같은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경영임원의 수는 50% 이상 줄였다. 그동안 R&D 기술분야에 제한적으로 운영해 온 임원 대우제도도 폐지했다.

대신 조직의 관리와 성과에 책임을 지는 '경영임원'과 기술분야는 물론 경영관리분야까지 전문역량과 경험을 보유한 '전문임원'을 대거 임명했다. 이번에 선임된 전문임원은 연구·기술·마케팅·원료·재무·법무·전략·인사·홍보 분야 등을 각각 맡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문위원들은 각 분야별로 개별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회사 전반에 걸쳐'성과를 내는 조직'으로 분위기를 쇄신하고, 기업 가치를 더 높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정식 전무가 경영임원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임창희, 김원기, 고석범, 김지용, 이영기, 김세현, 장인화 상무가 경영임원 전무로, 정철규 Fellow와 유성, 황석주 상무가 전문임원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계열사에서는 최종진 포스코ICT 상무, 이원휘 대우인터내셔널 상무, 노민용 포스코켐텍 상무가 경영임원 상무로 복귀했고, 곽정식 포스코터미널 상무도 포스코로 자리를 옮겨 조청명 전무와 함께 전문임원 상무로 선임됐다.

한편, 포스코는 오는 14일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다음달 1일에는 출자사 임원 및 일반직원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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