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을 감동시키면 실적은 저절로..." -장윤석 마스타카드 사장
"고객을 감동시키면 실적은 저절로..." -장윤석 마스타카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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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스타카드의 횡보가 카드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마스타카드는 말 그대로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게’ 움직여 왔다.

그런 마스타카드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대외에 알려지는 움직임을 시작했다. 지난해 초 본격적인 VVIP급 시장 공략의 선두주자가 된 현대카드의 ‘더 블랙’의 브랜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단순히 파트너로써 조용하게 있던 마스타카드가 금년 초에만 벌써 두개의 새로운 카드를 출시했다.
하나는 현대카드에서 처음 출시된 ‘다이아몬드 카드’이고, 다른 하나는 외환은행에서 출시한 ‘월드캐시카드’다.

또한 그 동안 마스타카드의 브랜드로는 신용카드를 발급하지 않아 오던 롯데카드와도 제휴를 맺고 지난 18일 ‘롯데시네마 멤버십 롯데카드’ 발급에 들어갔다.
벌써 한 달 사이에 세 곳의 은행, 카드사 등 발급사를 통해 마스타카드를 알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카드 도입 초기 마스타카드는 시장을 50% 이상 차지하기도 했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날 코리아의 장윤석 사장을 만나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 금년 들어 마스타카드의 움직임이 과거와는 많이 다른 보습을 보이고 있다. 금년부터 본격적인 국내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시작하는 것인가

지난 2002년 우리나라에서 월드컵이 개최될 당시 히딩크 국가대표 감독은 8강에 진출했을 때 이런 말을 해, 유행어가 된 적이 있다. “아직도 배고프다”고.

우리의 심정이 그렇다.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이다. 회원사와 고객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와 제품으로 지속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갈 것이다.
- 마스타카드의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우리는 올해를 ‘고객 감동의 해’로 삼았다. 우리의 1차 고객은 회원사이고, 2차 고객은 소비자다. 이 두 고객을 모두 감동시킨다는 것이 마스타카드의 전략의 핵심이자 화두다. 확실하게 더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그리고 월등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다.

1차적으로는 회원사에게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그 대표적인 상품이 ‘월드캐시 카드’다.
 
 
- 마스타카드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비자카드에 비해 뒤쳐져 있다. 이러한 마케팅 등을 통한 시장점유율 목표를 어느 정도로 잡고 있는가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면 마스타카드에 대한 고객의 사랑이 높아질 것이고, 그러면 실적도 향상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우리는 외형에 집착하지 않고 있다. 외형은 노력의 결과이지 목표가 될 수 없다.

우리 회사는 시장점유율 목표가 없다. 고객이 감동하면 실적이 따라오게 되는 것이다. 실적을 너무 앞세워 실적에만 치중하면 무리가 따르게 된다. 장기적으로 제자리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실적 위주로 나서면 안 된다고 본다.

본사 차원에서도 회사나 개인적 평가 등에 시장점유율 등에 대한 항목이 없다.
시간이 문제일 뿐 시장점유율은 올라갈 것이다.
 
 
- 올해는 독일 월드컵이 개최되는 해이다. 마스타카드는 월드컵 공식 후원사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도 선보일 것 같은데

마스타카드의 마케팅 테마는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감동의 순간, 마스타카드가 함께 한다”이다. 월드컵만큼 감동을 느끼는 순간도 없다. 따라서 글로벌 차원에서 이를 이용한 마케팅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일단 지난해 LG카드에서 위키카드 월드컵 스페셜 에디션(SE)이 출시됐다. 이 카드는 한정판매된 것으로 이용뿐만 아니라 보관의 가치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SE카드가 다른 카드사에서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월드컵과 관련된 카드는 마스타카드에서만 가능하다.

월드컵과 관련해 우리 내부에서도 소비자들에게 가장 훌륭한 감동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많은 고심을 했다. 그 결과 역시 최고는 태극전사가 경기하는 모습을 독일 현장에서 보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회원사와 함께 고객들에게 독일 월드컵을 관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회원 카드사들이 동일한 이벤트가 아니라, 마스타카드와 함께 개별 카드사별로 조금씩 다른 마케팅 전략을 펼치게 될 것이다.
 
 
- 외환은행에서 출시한 ‘월드 캐시 카드’가 고객 감동을 위한 상품이라고 했는데

월드 캐시 카드는 해외 여행 시 신용카드 사용을 꺼려 여행자수표 등을 사용하던 여행객과 해외 유학생을 위해 만들어진 상품이다.

여행자수표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분실 위험 등 소지가 불편하고 또 일부 국가에서는 현금 전환에 따른 수수료도 지급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또한 은행 입장에서도 여행자수표를 관리함에 있어 물류관리 등에 문제가 있고, 그 수익이 여행자수표 발행사에 가기 때문에 은행에 수익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월드 캐시 카드는 은행 입장에서 발행 및 보관에 따른 복잡성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또 수익성 면에서도 고객의 환전에 따른 수수료 및 이용에 따른 가맹점 수수료도 은행이 가지게 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보관이 편리하고, 수수료면에서 저렴할 뿐만 아니라 전세계 어디서나 현금 출금이 가능하고, 쉽게 충전도 할 수 있다. 또한 마에스트로 가맹점에서 신용카드처럼 직접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는 최첨단 IT강국이다. 따라서 여행자수표은 월드 캐시 카드로 인해 조만간 한국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 것으로 본다.
 
- 월드캐시카드가 여타 은행 및 타 카드사에서는 언제쯤 출시하게 될 것인가
현재 월드캐시카드는 외환은행에서만 발행하고 있지만 다른 은행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여러 은행에서 발급하게 될 것이다.

전업 카드사의 경우 외환이 직접 거래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법률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법무부에 전업 카드사들이 이 카드의 발급이 가능한 가에 대해 법무 의뢰를 해 놓은 상태로, 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 얼마 전 현대카드를 통해 다이아몬드카드가 첫 출시됐다.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VVIP시장 공략에 나서게 되는 것인가

최종 소비자를 볼 때 분명한 사실은 고객이 다양화해졌고, 그에 따른 요구도 다르다는 것이다.

회원사에들도 플래티늄카드의 희소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에 이를 대체하는 카드, VVIP급을 충족시킬 수 있는 카드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국내서비스는 스스로 알아서 할 테니 해외서비스를 개발해 달라는 요구가 뒤따랐다.

이에 따라 마스타카드가 제공하는 다이아몬드카드의 서비스는 모두 해외서비스다. 국내 서비스는 개별 회원 카드사가 알아서 제공하게 된다. 회원사와 마스타카드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서로 상호보완을 하는 형태가 된다.

다이아몬드카드는 최대한 회원사들이 차별성을 제공하면서도 품격을 헤치지 않게끔 개발해 나갈 것이다. 따라서 다른 카드사에서 출시되는 다이아몬드카드는 현대카드의 다이아몬드카드와는 차별성을 갖게 될 것이다.
 
 
- 2008년까지 국내 모든 카드가 IC칩 카드로 교체된다. 이에 대한 준비상황과 문제점은 없는지

진정한 IC칩 카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IC칩 공급 및 발급과 가맹점망 구축이 필요하다.

공급 측면에서는 정부의 의지도 있고, 또 금융기관들에 이에 적극 동참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풀리고 있다.
IC칩 카드 발급 물량이 늘어나면 IC칩 가격도 하락할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가맹점부문은 걱정이다. 이의 해결을 위해 정부 당국과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 발급에 대해서는 정부가 의무시점을 정했지만, 가맹점에 대해서는 의무가 없다. 이의 해결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IC칩 카드로 교체했을 때 또 다른 문제는 해외 사용이다.
 
현재 IC칩 카드로 교체가 마무리단계에 있는 나라는 대만, 말레이시아, 영구 정도다. 우리나라는 상당히 앞서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선두주자가 될 것이다.

해외 사용에 있어서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우리 같은 국제 브랜드사의 역할이다. 이를 위해 인센티브 제도 등의 마련과 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 규명 문제 등을 정비하고 있다.
 
 
- 지난해 세계적으로 카드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일으켰다. 그만큼 보안이 중요한데, 영세한 밴사들은 브랜드사별로 보안프로그램을 작동시키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이의 통합을 제기하고 있다.

보안 문제 역시 업계 공통의 문제다. 따라서 어느 정도 공조를 하고 있다. 정부 당국, 카드사, 밴사, 매입사 등 관련자들이 함께 움직여야 하는 문제이고 또 이 때문에 긴밀하게 접촉하고 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영세한 밴사의 요구를 우리도 안다. 각자의 보안 기준을 지켜가면서 밴사 및 매입사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비자카드와도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가이드 라인에도 부합하는 솔루션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 마스타카드 인터내셔날은 우리나라 카드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마스타카드 입장에서 한국은 한때 미국 다음의 시장을 형성하기도 한 만큼 전략적으로 중요한 나라다. 한국은 아직도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이다.

한국은 카드산업에 있어서는 매우 대단한 선진시장이다. 특히 최첨단 카드로 인식되고 있는 비접촉식 카드는 해외에 수출을 할 정도다.

한국은 외형뿐만 아니라 시장잠재력, 질적으로도 수준이 상당히 높다. 마스타카드에서는 한국시장을 전략적 가치라는 측면에서 대단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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