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관망세 속 외국인 매도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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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매도에 금리상승 압력" vs "한은 총재 취임 앞두고 박스권"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이번주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가 지속되면서 채권금리가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이주열 전 한국은행 부총재의 성향이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만큼 외국인들이 다음주 청문회까지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은 지난 주말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승 영향을 받아 약보합으로 시작했지만 2조원 규모 국채 5년물 입찰 호조 등으로 강세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bp 내린 2.883%, 국고채 10년물은 1.2bp 하락한 3.568%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채 10년물은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호조로 5.5bp 상승한 2.790%를 기록했다. 비농업부문 취업자 증가수가 17만5000명으로 시장 예상치인 14만9000명을 상회한 영향을 받았다.

이번주 12일 국내에서는 2월 수출입물가와 고용동향이 발표되고 13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열리며 미국 2월 소매판매,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 중 채권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이슈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지만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대형 유진선물투자 연구원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마지막 금통위인만큼 강력한 메세지가 나올 수도 있다"며 "다만 지난 2월 의사록이 도비시하게 나온 만큼 외국인이 3월 금통위 결과를 보고 이주열 내정자와 연결지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현재 채권시장의 초점이 되고있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거래는 기술적인 신호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과거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포지션의 평균치가 대략 7만 계약 내외였음을 감안하면 앞으로 1만5000계약 이상은 추가로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한은총재 내정자 등장 이후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한-미 금리 상관계수가 높아질 수 있다"며 "지난주 외국인의 4만5000계약의 매수포지션 청산이 일어났지만 20일선 중심 트레이딩 패턴을 감안하면 선물 매도는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박스권을 전망하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그간 대규모 매수를 보인 것은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비둘기파일 것이라는데 베팅한 것"이라며 "당분간 청문회를 통해 확인되기 전까지는 관망세를 보여 박스권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박 연구원은 주간 레인지에 대해 국고채 3년물 2.88~2.93%, 5년물 3.17~3.24%, 10년물 3.56~3.63%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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